시중은행들의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한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젊은층과 밀접한 홍보모델의 발탁이나 그들의 필요성에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 등으로 젊은층의 금융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토스'의 누적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었다.토스의 가입 연령대는 20대가 45%로 가장 높고, 30대가 21%, 40대가 14%를 차지했다. 10대는 11%, 50대 이상은 9%인 것으로 나타났다.놀라운 점은 20대 가입자만 402만명으로, 국내 20대 전체 인구의 약 60%가 토스 가입자인 셈이다.

2015년 2월 출시된 토스가 급성장한 이유에는 공인인증서 없이 30초 안에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서비스가 주요했다. 이후,'무료 신용등급조회, '통합 계좌 조회', '보험 조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젊은층에게 신뢰와 사랑를 받았다.또 토스는 연내 시중 금융기관과 함께 적금, 마이너스 통장 등 상품군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1년여만에 체크카드 발급 수가 8월말 기준 535만장을 달성했다.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디자인으로 젊은층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며, 발급 초기에는 수령까지 몇 주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30대 33%, 40대 21%, 50대 이상은 9%였다. 체크카드가 가장 많이 결제된 업종은 온라인쇼핑, 외식, 커피, 편의점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였다. 이용자 가운데 2030세대가 6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카카오뱅크의 '내 신용정보' 서비스는 최근 재테크·투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신용점수, 카드 이용 금액, 대출 보유현황, 연체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관리 서비스로 고객들이 평소 가려워하던 부분을 긁어주어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출 중도상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 등 카카오뱅크 만의 독자적인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한다.

토스 등 핀테크업체들의 적극적인 젊은층 고객흡수에, 시중 은행들도 2030세대 등 젊은 고객층을 잡기 위해 보수적인 이미지 탈피를 꾀하고 있다.

먼저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직장인과 대학생이 밀집한 강남역에 '컬처뱅크 4호점'을 오픈했다. 하나은행은 잠재 고객을 확보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창출해 지역의 문화 명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강남역 특성에 맞춰 라이프 스타일링 아이템과 커피 전문 브랜드 '앤트러사이트'의 커피·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온라인 편집'와의 협업으로 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안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은 은행 창구, 왼편은 편집숍과 카페로 이뤄져있다.  

KB국민은행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과의 협업으로 젊은층을 타겟팅한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의 이미지가 담긴 통장 디자인, 모바일 금융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출시한 'KBXBTS적금'은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좌수 12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IBK 참! 좋은 콘서트 with 2030'을 개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30세대의 소비 패턴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쇼핑앤조이카드'를 출시했다.11번가,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 할인과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할인,대중교통과 통신요금 청구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유스(Youth)브랜드 '스무살우리' 홈페이지 구축에 나선다.스무살우리 홈페이지는 20대와 소통·공감하는 웹사이트로 만들기 위해 20대의 주요 관심사인 쇼핑, 연애, 여행·맛짐 등의 콘텐츠와 맞춤형 금융상품, 이벤트들로 채워진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