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코로나19로 '세계 소비패턴 변화'...온라인 구매·생필품 사재기
[이슈&트렌드]코로나19로 '세계 소비패턴 변화'...온라인 구매·생필품 사재기
  • 임은주
  • 승인 2020.03.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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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코스트코(왼쪽)와 이탈리아의 한 대형 매장 생필품 코너 모습(사진=뉴시스)
호주의 한 코스트코(왼쪽)와 이탈리아의 한 대형 매장 생필품 코너 모습(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각 국 정치 지도자들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규정하면서 전시 상황에 돌입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며 바이러스 확산 막기에 총력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 소비자들은 외출을 삼가며 소비 패턴에도 큰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 발표 2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는 확진자 5만9138여명, 누적 사망자 5476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거세다. 이같은 상황에 이탈리아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구매 품목에 변화가 나타났다. 소비 채널로는 대형 유통망과 드러그스토어,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반 약품 및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드러그스토어의 구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개인 및 가정용 위생제품이 대형 유통망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전문적인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인식이 강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증가 제품으로는 마스크, 손 소독제, 표백제 등 개인 및 가정 위생제품으로 품귀현상을 나타냈다. CODACONS의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는 기존 가격보다 650%까지 상승했다. 또 외출에 대한 부담 증가로 장기간 저장 가능한 유통기한이 긴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설탕에 절인 절임 식품, 토마토 통조림, 참치 통조림의 판매가 급증했다.이밖에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건강보조제와 반려동물 제품 등 필수 소비재를 중심으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외출과 모임이 어려워짐에 따라 레저 및 스포츠 용품의 구매와 대형가전 및 소형가전 등 가전제품의 판매 감소가 일어나고 있다.

호주에서는 산불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개인 위생용품, 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2주치 식료품과 30일치 처방약만 구매할 것을 권고했으나 현지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더욱 극심지고 있다.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 Woolworths와 Coles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노인과 장애인 등 국가 복지 수당 수급자를 대상으로 매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쇼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마련했다. 일부 품목에 한해 현재 개인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사재기를 방지를 위해 소비자 변심에 의한 환불 금지도 발표했다.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 Woolworths 온라인몰(사진=Woolworths 홈페이지)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 Woolworths 온라인몰(사진=Woolworths 홈페이지)

호주에서도 자가격리 중이거나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식료품 등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Nielson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1월 26일~2월 22일까지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매 비중은 45% 증가했다.

코트라 강지선 멜버른무역관에 따르면 판매량이 높은 제품들은 파스타, 계란, 통조림, 세탁 세제, 청소용 세제, 물, 쌀, 밀가루 순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집에 머물면서 홈코노미가 확산되고 있어 밀키트, 화장품, 생필품에 대한 온라인 구독 서비스 가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더불어 비대면 배달 트렌드 수요도 상승하고 있다.

8만여명이 넘는 확진자를 낸 중국의 경우 코로나19로 방역제품의 매출이 폭등했다. 지난 2월 춘절기간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몰에서는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의 판매액이 각각 전년 동기 183배, 97배, 10배가 넘었다.

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스크뿐 아니라 가정용 소독제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높아졌다. 같은 기간 손 세정제, 가정 청결용 소독액 및 피부소독 케어 제품의 판매액은 각각 전년 동기 37배, 33배, 21배 증가했다. 살균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살균등, 해독·오존 살균기,스팀 청소기 등도 판매가 증가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많은 도시들이 폐쇄되고 감염 우려로 소비자들은 마트 대신 온라인 쇼핑으로 눈길을 돌렸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징동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부터 10일 내 라면제품뿐 아니라 자체가열 도시락, 즉석훠거 등 인스턴트 식품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 우유, 생수, 견과류 및 냉동식품도 많이 판매됐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있는 유럽의 여러 나라,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각 국가들이 마스크, 손 세정제가 턱없이 부족해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관련 기업 외에도 국가 비상 사태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중국의 한 자사 생산공장에서 수술용 마스크를 제조하고 있으며,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모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는 프랑스에 있는 자사 향수·화장품 제조시설에서 손 세정제를 생산하겠다고 나섰다. 또 영국은 롤스로이스, 포드 등 자국 내 생산기지가 있는 자동차 업체 등에 산소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 생산을 요청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 코트라 이맹맹 칭다오무역관, '중국 코로나19 방역기간 인기 급등 상품', 유지윤 밀라노무역관 '이탈리아, 코로나19로 바뀌는 소비패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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