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 시 디지털·비대면・홈코노미 부상할 것"
한국무역협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 시 디지털·비대면・홈코노미 부상할 것"
  • 이예리
  • 승인 2020.05.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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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타인과의 대면을 꺼리며 자연스레 2020년 1분기 국내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광과 문화, 도소매, 음식숙박 등 대면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보통신업의 경우에는 오히려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코로나19 종식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 전환 ▲비대면 유통 ▲홈코노미(Home+Economy) 등 비대면 비즈니스가 급부상할 것이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비즈니스가 급부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5월 22일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변화하는 서비스업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2020년 1분기 서비스업 GDP는 전기 대비 2.0%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업종별로는 ▲운수업(-12.6%) ▲도소매·음식숙박(-6.5%) ▲문화 서비스(-6.2%) 등에서 생산 감소가 컸다. 

하지만 정보통신업(5.9%)의 경우에는 오히려 호조세를 보였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따른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 증가, 개학 연기 등에 따라 대면 업종에서는 피해를 면치 못한 반면 비대면의 비중이 주를 이루는 정보통신업의 경우 오히려 수혜를 맞은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경제에서는 서비스의 디지털화·온라인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기업들 역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IT 신기술을 활용하는 등 업무 방식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16일,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과 원격 영상 간담회를 진행하며 소프트웨어 기업의 재택·원격근무 솔루션 제공 및 활용현황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2000만 원 상당의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재택·원격근무 인프라 구축비와 간접 노무비를 지원하겠다 밝히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통한 경제활동이 늘어나며 2020년 1~3월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183만TB(테라바이트)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 대비 45.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처럼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원격강의가 확산됨에 따라 여러 명이 동시에 서버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클라우드, 원격 솔루션, 5G 네트워크 등 첨단 IT기술 서비스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코로나와 함께 비대면 유통 서비스의 성장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대면 유통 서비스의 성장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코로나 여파로 1분기 백화점(-19.4%), 대형마트(-2.9%) 판매액은 감소한 반면 인터넷, 홈쇼핑 등 무점포 판매는 전기 대비 7.6%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택배,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드라이브 스루 등 지원 서비스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한국의 이커머스 매출 역시 연평균 10%대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터넷과 모바일 구매가 가속화되며 전자상거래 및 생활 물류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며, 한국의 이커머스 매출 역시 2017년 521억 달러→2024년 1067억 달러로 연평균 10.8%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는 간편 결제, 모바일 중심의 금융 인프라 등 핀테크 시장의 발달 역시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15년 53.5%에 불과했던 국내 인터넷 뱅킹 이용률은 2019년 64.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영화, 음악), 게임 등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1인가구의 비중이 2019년 29.8%에서 2025년 32.3%까지 급증하며 '홈코노미' 산업은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홈코노미란 집(Home)과 경제(Economy)를 조합한 용어로, ▲배달 ▲출장 ▲구독 ▲대여 등 다양한 형태로 집안에서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처럼 홈코노미 산업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발전하며 홈케어(가전 렌탈, 출장 청소), 여가용 콘텐츠(게임, 인터넷TV) 등의 업종도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소비 트렌드로 정착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우리 서비스 기업의 탁월한 아이디어와 IT기술 응용 능력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우수한 IT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나 게임, 영화 등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일부 업종에서는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만 보고서는 외식, 문화, 소매 관련 업종 등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보복 소비'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현재 정부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거나 세금 감면,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확대 등 경기회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보고서는 "하반기부터 소비 심리가 개선되며 서비스업 경기 역시 차차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우려 또한 이어졌다.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회복이 지연될 수 있으며, 특히 관광 및 운수업 등은 타산업 대비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또한 보고서는 "우리 서비스 기업들이 자체 보유한 우수한 IT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기회"라며 "특히 게임·영화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은 주요 수출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잡한 규제와 법률문제로 사업화가 지연된 신서비스 산업 혁신도 도모해야 한다"면서 "현재 시범적으로 시행 중인 원격의료에 대한 규제 완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제도 개선 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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