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밀레니얼 세대의 '비건' 열풍에 '샐러드·대체육' 시장 확산
[이슈&트렌드] 밀레니얼 세대의 '비건' 열풍에 '샐러드·대체육' 시장 확산
  • 이지원
  • 승인 2020.05.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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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비거니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비건(Vegan, 동물성 재료를 일절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을 외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단 세계적인 수치가 아니더라도, 국내 비건 소비자 역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 수준이었던 국내 채식 소비자는 2018년 150만 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는 총 인구의 2~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소비하는 비거니즘(Veganism)이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거니즘 트렌드의 확대 이유로는 윤리적 소비와 개인 가치관, 웰빙 등이 꼽힌다. 더불어 이러한 비거니즘 트렌드를 이끈 것은 단연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세대)'다. 사회적 가치와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로 인해 비건 시장 역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평균 학력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들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사회적 윤리의식이 높으며 제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본인이 선호하는 가치를 중시한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이들은 SNS를 통해 확산되는 환경 문제와 건강문제에 대해 관심갖기 쉬우며, 자연스레 비거니즘 트렌드에도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밀레니얼 세대의 주요 소비채널인 편의점에서도 샐러드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간단하게 비건을 도전하는 방법은 단연 샐러드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베이커리,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포장 샐러드는 비건 트렌드와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점차 그 몸집을 불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샐러드, 간편과일, 새싹채소 등을 포함한 신선편의식품 출하 규모는 2016년 1100억 원에서 2017년 1630억 원으로, 1년 만에 48% 증가했다. 2018년에는 1956억 원까지 늘어나며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 신선편의식품 출하 규모는 이미 2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이러한 기세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020년에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편의점의 샐러드 판매량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3월 24일, 샐러드 18종의 3월1일~23일까지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샐러드 분류 매출이 전월 동기간 대비 48.5%, 전년 동기간 대비 188%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밀레니얼 세대가 기인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세대가 할인이나 쿠폰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했다면, MZ세대의 경우 교통카드를 충전하거나 컵라면을 사먹는 등 편의점이라는 소비채널에 익숙하다. 따라서 MZ세대의 주요 소비채널은 편의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도 점차 성장하고 있는 샐러드 시장을 겨냥하는 경우가 포착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최근 서울 합정역 인근에 '크리스피 프레시(Crispy Fresh)'를 새롭게 론칭했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아삭아삭(Crispy) 씹히는 신선한(Fresh) 샐러드를 뜻하는 카페 브랜드다. 최근 식문화 트렌드인 건강한 식사대용 프리미엄 샐러드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더불어 동원F&B는 요거트에 샐러드를 더한 식사대용 요거트 '덴마크 요거샐러드' 3종을 출시하고 3세대 요거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당 요거트는 한 끼 식사를 간단히 대체할 수 있는 3세대 간편대용식(CMR, Convenient Meal Replacement)으로, 각종 과일과 채소를 넣은 덴마크 요거샐러드를 통해 3세대 CMR 요거트 시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동물권에도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대체 육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동물의 인권에도 관심이 많다. 이러한 인식 변화에 대체 육류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에 따르면 2018년 약 22조 원 규모였던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30년 116조 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조선일보의 주말 섹션 '아무튼, 주말'이 '틸리언 프로'에 의뢰해 20~50대 50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체 육류가 맛이 없어도 환경친화적이고 윤리적이면 먹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7.6%)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인식 변화에 식품업계는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동원F&B는 미국의 대체육류 기업 '비욘드미트(Beyond Meat)'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2019년 3월 '비욘드 버거'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대체육 제품인 '비욘드 비프'와 '비욘드 소시지'를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롯데푸드도 2019년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 '엔네이처' 브랜드를 선보이고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 ▲엔네이처 제로미트 까스 등 2종을 출시했다. 롯데푸드는 앞으로도 스테이크와 햄, 소시지 등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리아 역시 육류를 사용하지 않는 '미라클 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패티를 콩 단백질과 밀 단백질을 조합해 고기 식감을 살렸고, 소스는 달걀 대신 대두를 썼다. 빵 역시 우유 성분이 아닌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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