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사이클로메티콘'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사이클로메티콘'
  • 이지원
  • 승인 2020.05.21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꾸덕한 연고 같은 제형의 화장품은 누군가에게 '불호'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장품을 사용할 때 유독 뻑뻑한 크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꾸덕한 연고 같은 제형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불호(不好)'의 요소가 되기도 하죠. 

그렇다면 화장품을 매끄럽게 바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성분은 없을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사이클로메티콘'입니다.

사이클로메티콘은 화장품의 발림성을 좋게 만들어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이클로메티콘은 화장품의 발림성을 좋게 만들어 주는 성분입니다. 해당 성분은 페이스 제품은 물론 헤어 제품, 향수 제조 시에도 곧잘 사용되곤 하는데요. 

우선 우리의 얼굴에 직접적으로 바르는 화장품에 사용될 경우에는 발림성을 좋게 해 매끈하게 펴발리도록 만들어 줍니다. 더불어 광택감도 부여해 줘 촉촉한 물광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곤 하죠. 

헤어 제품에 사용될 경우에는 모발의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고, 컨디셔닝을 부여합니다. 더불어 부드럽고 생기있는 모발을 만드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오일 대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끈적임은 줄이고 윤기를 더한다거나, 발림성을 우수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부드럽고 고르게 발리도록 만들어 주는데요. 또한 피부에 얇은 층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아 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향수 제조 시에는 에탄올을 대신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알코올 냄새가 많이 나는 에탄올 대신해 사용하며 거부감을 줄일 수 있고, 증발률 역시 에탄올보다 적기 때문에 향이 오래 지속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이클로메티콘의 경우 디메치콘과 흡사한 성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이클로메티콘의 경우에는 화장품에 자주 사용되는 '디메치콘(Dimethicone)'과 흡사한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품 성분에 관심이 있다면 디메치콘이라는 성분에 대부분 반감을 갖고 계실 텐데요. 그도 그럴 것이 디메치콘의 경우에는 실리콘 성분 중 하나로, 피부의 모공을 막는다는 등 피부에 나쁘다는 오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든 실리콘 오일이 나쁘다기에는 비약이 심합니다. 실리콘 성분의 구조성 피부 침투 가능성이 낮으며, 실리콘 성분 자체도 의료용과 산업용 등 그 목적을 달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의료용 실리콘의 경우에는 성형수슬 등 우리의 몸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미루어 보아 장기적인 검증을 거쳤으며, 이는 다른 화장품 성분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 위험성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사이클로메티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WG 2등급을 부여받은 이 성분은 실리콘 오일 중 하나에 속하지만 대체적으로 안전합니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하거나, 혹은 해당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피부 호흡을 방해할 수 있다는 주의가 따르기도 하죠. 

물론 예민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나 어린 아이에게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겠지만, 절대 쓰지 말아야 할 성분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할지라도 무조건적인 믿음은 금물! 특히 사이클로메티콘의 경우에는 실리콘 오일의 성분이기에 반드시 화장품 사용 전 테스트를 거친 후 사용해야 한다는 점, 잊지 않으셔야겠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