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1인가구, 자취를 위해서는 집안일도 루틴이 필요해요!
[혼라이프 인터뷰] 1인가구, 자취를 위해서는 집안일도 루틴이 필요해요!
  • 이효정
  • 승인 2021.09.13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족과의 생활 패턴이 맞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같이 사는 이들과 생활 패턴이 맞지 않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을텐데요. 오늘 혼라이프 인터뷰의 주인공은 교대 근무가 일상인 간호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족과의 생활 패턴이 맞지 않아 독립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간호사로서 코로나 시기의 자취 라이프는 어떠한지 같이 들어볼까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자취 중인 썬푸드입니다. 취미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썬푸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Q. 자취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데, 가족들과 생활 패턴이 맞지 않아 힘든 부분이 있어 수면의 질을 높이고자 독립을 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3교대 이다 보니까 가족들은 활발하게 생활할 시간에 저는 잠을 푹 자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서로의 수면 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어요.

 

Q. 꿈꿔왔던 자취 생활의 모습이 있었나요?

부모님과 살던 집과 같은 지역에서 자취방을 찾다 보니 월세에 크게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부동산 시세가 이미 많이 올랐고 전세방 매물이 없어서 생각했던 금액대에서 마음에 드는 자취방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려했던 조건들 중에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아요.


Q. 자취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사진 = 인스타그램 @_sun_food_home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_sun_food_home님의 이미지

모더나 백신 2차를 맞고 나서 부작용이 굉장히 심하게 왔던 적이 있었어요. 자취를 하다 보니 혼자 집에서 끙끙 앓았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살 때는 열이 나거나 아파서 끙끙 앓아도 옆에서 돌봐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혼자 있는 집에서 아파본 적은 처음이라 아무 것도 못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잤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걱정 하실 것 같아서 아픈 티도 안내고 혼자서 참고 있었는데 다행히 친구들이 죽이랑 맛있는 것도 사다 주고 해 준 덕분에 금방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혼자서는 절대 아프면 안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 관리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되었어요. 아플 때 혼자면 많이 외롭다는 말이 무엇인지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언제나 건강이 1순위입니다.

 

Q. 자취 공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어디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진 = 인스타그램 @_sun_food_home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_sun_food_home님의 이미지

저는 제 손이 닿은 모든 공간이 마음에 들어요. 제가 직접 구성한 대로 자취방을 꾸미기 위해 인터넷으로도 많이 찾아보고 직접 눈으로 보고 비교해서 구매해서 그런지 자취방 소품 하나하나가 마음에 듭니다. 또 그런 소품들이 모이니 모든 공간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들이 되었습니다. 

 

Q. 자취 선배로서 자취팁을 공유해주세요!

사진 = 인스타그램 @_sun_food_home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_sun_food_home님의 이미지

지난해 코로나 병동 근무한 적이 있어요. 숙소에서 배달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그때 정말 그런 음식들이 건강에 정말 좋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그래서 독립 후 직접 해먹는 편입니다. 저처럼 집에서 음식을 해먹을 계획이시라면 야채나 과일 같은 경우에는 정말 빨리 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유념하셔야 해요.

그래서 그때 그때 장을 보고 빨리 처리하거나 밀폐 보관을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언젠간 먹겠지'라는 마음으로 냉장고에 쟁겨 두는 일은 정말 비추천하고 싶습니다. 또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난감할 때가 정말 많은데, 냉동실에 보관하는 용기를 사서 사용하거나 음식물 쓰레기 냉동고나 처리기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Q. 1인가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아요!

자취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루틴을 가지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청소를 미루거나 쓰레기를 제 때 버리지 않으면 금방 먼지가 쌓이고 날파리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자취생활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환기 시키며 청소기 돌리기,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집안 먼지 닦고 화장실 청소하기, 분리수거 가능 한 쓰레기는 나갈 때 마다 버리기, 밥 먹고 바로 설거지 하기 등 저만의 루틴을 만들었어요. 그 덕분에 귀찮아도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부지런한 자신만의 루틴은 자취 생활에 좋은 시간들을 채워주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혼라이프 계획은 무엇인가요?

사진 = 인스타그램 @_sun_food_home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_sun_food_home님의 이미지

잘 먹고 잘 살기 입니다! 독립하기 전에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어요. 혼자 살면서 지금보다 더 잘 살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가지게 되면서 머리 속으로 그리고 있는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도 구체적으로 더 키워볼 예정이고, 해먹은 집밥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꾸준히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독립 전에는 요리의 '요'자도 몰랐는데 요리를 하면서 성취감을 많이 느꼈고, 더 잘해먹기 위해서 다양한 메뉴들을 도전 중입니다. 부족한 부동산 공부도 열심히해서 나중에는 주방도 넓고 더 깔끔한 집에서 정말 똑부러지는 나만의 스타일의 살림을 하고 싶어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