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꿀팁] ‘처치곤란’ 음식물쓰레기 어떡하지? 음식물처리기 종류·장단점 확인부터 
[자취꿀팁] ‘처치곤란’ 음식물쓰레기 어떡하지? 음식물처리기 종류·장단점 확인부터 
  • 김다솜
  • 승인 2022.05.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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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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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에게 음식물쓰레기는 말 그대로 처치가 곤란한 쓰레기 중 하나다. 일반쓰레기나 재활용쓰레기처럼 보관이 쉽지도 않을뿐더러 배출량이 많지도 않다 보니 보관도 버리기도 애매한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냉동실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보관하는 것이 자취생활 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확실히 음식물쓰레기를 얼려 보관하면 부패를 늦출 수 있을뿐 아니라 악취 걱정도 없어 편하긴 하다. 

그러나 냉동실에서도 세균은 얼마든지 증식할 수 있다. 밀폐용기나 비닐봉투에 담아 보관했더라도 냉동실 전체를 오염시킬 가능성도 높다. 실제 한 TV프로그램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보관된 냉동실의 세균을 측정한 결과 기준치의 약 50배에 달하는 세균이 측정되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인 처리를 돕는 음식물처리기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그 인기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작년 2000억원에서 올해 약 6000억원으로, 내년에는 약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는 크게 ▲건조식 ▲분쇄건조식 ▲습식분쇄식 ▲미생물발효식 등으로 나뉜다. 건조식은 말 그대로 음식물의 수분을 고온으로 날려 물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수분이 사라져 무게와 부피가 줄고 부패하지도 않는 데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기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잘 관리해주더라도 약간의 악취는 감당해야 한다. 또 열을 이용한 방식으로 전력 소모량도 크다. 

분쇄건조식은 건조식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고온으로 건조한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해 가루형태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건조식보다 부피 감소율이 훨씬 높다. 

다만 필터 외에도 칼날 교체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며, 건조식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냄새를 동반한다. 또 칼날로 절삭하고 으깨는 방식이기 때문에 조개껍질 등은 투입이 제한된다. 

습식분쇄는 흔히 디스포저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싱크대 배수구에 설치해 물과 함께 음식물을 분쇄해 고형물은 2차 처리기에, 걸러진 음식은 하수구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습식분쇄식은 원형 배수구와 싱크대 하부에 공간이 있어야만 설치할 수 있다. 

또 2차 처리기를 설치하지 않거나 거름망 없이 사용하는 경우 배관 막힘과 수질 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이 경우는 현행법상 불법에 해당되며 과태료를 물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습식분쇄식을 구매하기 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미생물발효식은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최근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미생물이 음식물을 자연 분해해 90% 이상 소멸돼 퇴비화되는 방식으로, 쌓인 부산물은 일반 쓰레기나 식물 퇴비 등으로 처리하면 된다. 악취가 적고 처리 도중에 추가 음식물쓰레기를 투입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기기 개봉 후 일정 시간 이상 미생물의 능력을 배양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음식물 처리 시간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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