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취미] 나만의 컵 만들기 도전! '도예 원데이 클래스에 가다'
[나홀로 취미] 나만의 컵 만들기 도전! '도예 원데이 클래스에 가다'
  • 임종수
  • 승인 2022.06.07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재미와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일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미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만들어서 사용하거나 혹은 선물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미적 감각은 없지만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는 여러 공예 중에서 '도예'에 도전해봤다. 서울청년센터 성동 오랑을 통해 참가하게 된 도예 원데이 클래스에서 나만의 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예시로 전시되어 있는 샘플 중에서 골라도 되고, 만들고 싶은 물건을 만들면 되는 다소 쉬운 방식이었다.

전시되어 있는 샘플들.

만들 형태가 정해지면 틀과 함께 흙을 일정량 잘라주는데, 필요한 만큼 제공해 주므로 강사님 말에 따라서 잘 만들면 됐다. 맨 처음에는 바닥을 손으로 누른 뒤에 잘 밀어주면 된다. 둥근 형태를 만드는 사람이면 손으로 눌러주기만 하면 되는데, 적당하게 누르면 강사님이 원하는 크기로 잘라주기도 해서 어렵진 않았다.

밑바닥을 만들 점토. 밑바닥이 동그란 컵을 선택하면 제공되는 받침대다.
손바닥으로 눌러가며 만든 밑바닥.

높이가 낮은 그릇이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고 한다. 흙을 높게 쌓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처음에 멋 모르고 컵을 선택해 컵 높이를 쌓아올릴 때 고생을 좀 했다.

높이를 쌓아올릴 때에는 점토를 잘 굴려서 가래떡 형태로 만들어 바닥이 될 점토에 물을 먹은 스펀지를 꽉 짠 다음, 물을 칠하고 얹는다. 그 후에 틈이 보이지 않게 손이나 도구를 활용해 가래떡 형태의 점토를 밀어서 틈을 메워주면 된다. 틈이 있다면 구울 때 갈라지거나 깨질 수도 있으니 꼼꼼하게 작업해줘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굽고 나서 만든 크기가 10% 가량 줄어드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최종 완성된 필자의 컵. 손잡이는 중요한 부분이라 강사님이 직접 만들어 주셨다.

이 부분이 완료되면 도장을 활용하거나 도구를 사용해 무늬를 만드는 꾸미기를 하게 된다. 점토를 활용해 만들어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완성되면 도구를 활용하여, 이니셜을 새긴다. 그리고 원하는 색깔을 골라서 공방에 맡기면 끝이 난다. 1주정도 자연 건조 후에 초벌을 한 뒤에 유약을 발라 또 구워서 마무리된다고 한다. 작품 수령까지는 약 한 달 정도가 걸리는 생각보다 긴 여정이 더 남은 상태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 나오는 것처럼 물레를 이용해서 하는 도예는 꽤나 배운 뒤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을 상상하고 신청한 필자는 시연을 구경만 하고 왔다. 점토로 만들기에 대해 처음 봤을 때에는 만만하게 봤는데, 클래스 이후에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점토로 원하는 모양을 만든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웠다.

그래도 나만의 것을 만드는 활동인 만큼 유리나 자기 형태의 도구에 관심이 많다면 추천하고 싶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