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감소세 잡아라…배달앱 다음 격전지 ‘묶음배달’ 
이용자 감소세 잡아라…배달앱 다음 격전지 ‘묶음배달’ 
  • 김다솜
  • 승인 2023.06.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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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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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배달 서비스로 경쟁을 벌이던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최근 최적화 묶음 배달로 점유율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배달비 상승 등으로 이용자 감소세가 심화됨에 따라 배달비를 낮추면서도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최적화 묶음 배달은 동선이 유사한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것이다. 기존의 일반 배달시스템보다 효율적이면서도, 라이더가 여러 건의 배달 주문을 받을 수 있어 단건배달보다 배달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배민이 올 상반기 출범한 최적화 묶음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은 주문 동선이 비슷한 건들을 한 데 묶어 배달하는 형태다. 배민은 이용자로 하여금 알뜰배달과 한집배달(단건배달) 중 원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가령 음식을 빨리 받고 싶은 소비자는 한집배달로, 도착 속도는 비교적 느릴 수 있지만 배달비 부담을 덜고 싶은 이용자는 알뜰배달을 고르도록 한 것이다. 알뜰배달은 배민 라이더가 직접 배달에 나서기 때문에 기존 일반 배달과 달리 라이더의 실시간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쿠팡이츠는 최근 서울 송파, 경기 성남·하남 등 일부 지역에서 최적화 묶음 배달 서비스 ‘세이브배달’을 시범 운영 중에 있다. 해당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우 이용자는 1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쿠팡이츠의 세이브배달은 최대 2건까지만 배달 주문을 받는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뒀다. 배민의 알뜰배달은 3~4건의 주문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쿠팡이츠는 또 세이브배달은 배달비 할인이 아닌 배달 주문 금액에 대한 할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초 배민과 쿠팡이츠는 배민1과 치타배달 등 단건배달 서비스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고 배달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자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저마다 배달비 절감 대책을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음식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대비 1.4% 줄어든 2조1070억원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5월 월간활성화이용자(MAU) 수는 2945만7409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2%(263만5042명) 줄었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묶음배달 서비스 출시 외에도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배민은 매일 특정 시간대에 접속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10~12%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든 음식값의 10%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음식점에 따라 지급하는 쿠폰 할인도 중복으로 적용 가능하다. 와우 멤버십은 쿠팡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로 월 499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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