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과일 트렌드, 1인가구 '먹을 만큼만 구매'
소포장 과일 트렌드, 1인가구 '먹을 만큼만 구매'
  • 이수현
  • 승인 2023.06.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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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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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맞춰 과일 트렌드도 ‘소용량 구매’로 변화하고 있다. 용량이 작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소비경향을 과일 시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5월 발표한 ‘2023 대용량 vs 소용량 식품 소비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소용량 식품 구매 경험은 72.2%로 2015년 대비 5.5%p 상승했다.

특히 1인가구는 식재료 낭비 없이(35.0%) 혼자 해결하기 위해(59.9%) 소용량 식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소용량 구매의 필요성을 느끼는 식품 종류로는 채소(36.7%), 과일류(29.6%) 등 순서로 소비기한이 짧거나 식품의 신선도가 중요한 제품들이 꼽혔다.


고물가에 1인 가구 겨냥 소포장 과일 판매 비중 증가,
인기 과일에도 변화 생겨

우선 편의점 업계는 낱개 포장된 껍질 없는 컵 과일 형태로 소용량 과일을 제공하고 있다. 세척과 칼 질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최저 2900원부터 최대 6000원까지 로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마트24는 최근 3년 간 조각 과일 매출을 조사, 매년 평균 28%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조각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상권별로 보면 독신주택가(58%), 오피스가 (49%), 학원가(38%)순으로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판매 방식은 물론 판매하는 과일 자체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용량이 큰 과일보단 먹기 편리하고 크기가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8월 이마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마트 전체 과일 매출 중 복숭아가 1위를 차지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모두 수박이 1위였다.

이마트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1∼2인 가구 증가를 주 요인으로 꼽는다. 1∼2인 가구가 수박 1통을 사서 소비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양 부담이 적은 복숭아로 수요가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5월 11~3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즉시배송’ 서비스를 통한 망고수박과 애플수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3%와 18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망고수박과 애플수박 모두 미니 사이즈 수박이다.

또 ‘마트직송’ 서비스에서도 용량이 작은 수박이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홈플러스에서 수박 매출 중 60%가 7∼9㎏짜리 대용량이었지만, 올해는 4∼6㎏짜리가 60%를 차지했다.

과일과 함께 채소류도 소포장 판매
소용량 구매 필요성 ‘채소’와 ‘과일‘가장 높아

과일과 더불어 채소류에서도 소포장 판매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소포장 자체브랜드를 출시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소포장 자체브랜드(PB) ‘소소한하루’를 출시했다. CU는 지난해 마늘, 고추, 대파, 모둠쌈, 양배추 등 채소 15종을 소분한 소포장 채소 시리즈 '싱싱생생', 세븐일레븐은 2021년 1인 가구 겨냥한 신선식품 브랜드 '세븐팜'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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