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관심 있는 1인 가구라면, ‘업사이클링 음식’ 먹어봤어?
환경에 관심 있는 1인 가구라면, ‘업사이클링 음식’ 먹어봤어?
  • 이수현
  • 승인 2023.06.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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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의류뿐만 아니라 스낵∙음료와 같은 먹거리도 업사이클링이 가능하다. 평소 냉장고에서 다 먹지 못하고 버려지는 재료에 죄책감을 느낀 1인 가구라면, 식품을 구매할 때 업사이클링 식품으로 구매를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

푸드 업사이클링이란?
국내에는 어떤 사례있나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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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환경계획(UNEP)과 파트너 기구인 RAP가 2021년 3월 발표한 '2021년 식품 폐기물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식당, 상점에서 17%의 음식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에 해당한다고 추산했다. 온실가스는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큰 원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더이상 음식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며, '1인 당 전세계 음식물 쓰레기를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지속가능한 목표로 제시했다.

이러한 흐름 아래 식품업계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식자재 및 남은 음식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탄생시키는 ‘푸드 업사이클링’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은 2022년 기준 530억 원 달러, 2032년 약 8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글로벌 식음료 전문 시장조사기업인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는 푸드 업사이클링을 2022년의 가장 큰 트렌드로 꼽았다.

과거에는 커피찌꺼기를 유기농 비료로 이용하는 것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완전히 새로운 식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기업에서는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익사이클’을 지난해 4월 출시,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익사이클의’ 익사이클 바삭칩’은 깨진 조각 쌀과 콩 비지 등의 식품 부산물이 30% 함유되어 있다. 포장재도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했다고 설명한다. 해당 제품은 올해 2월부터 편의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일찍이 2020년부더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업무협약 체결, ‘리너지바’ 에너지바를 출시했다. 맥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맥주박’을 이용해 만든 간식이다.

삼성웰스토리에도 업사이클링 푸드 브랜드’ 비요미’가 있다. 품질에는 문제가 없으나 외형에 흠이 있어 판로가 막힌 농가의 B급 농산물을 가공해 비요미 ABC주스, 배도라지, 고구마선식 등 다양한 업사이클 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비요미’에 더 발전된 기술을 적용해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사업 전 분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활발한 '푸드 업사이클링'

세계 곳곳에서도 버려지는 음식물을 활용해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있다.

싱가포르 기업’ 크러스트그룹(CRUST Group)’은 ‘2030년까지 세계 식품 로스율1% 낮추기’라는 사명을 가지고, 빵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빵 부스러기를 모아 맥주를 생산를 생산하고 있다.

캐나다의 ‘스틸 굿(STILL GOOD)’은 과일 껍질, 주스를 만들고 남은 과일 및 채소 펄프와 곡식을 업사이클해 다양한 종류의 쿠키, 곡식 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의 ‘어글리 피클(Ugly Pickle)’은 상품가치가 떨어진 채소나 과일을 피클로 재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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