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안 보려면 돈을 내” SNS도 구독 시대 오나
“광고 안 보려면 돈을 내” SNS도 구독 시대 오나
  • 이수현
  • 승인 2023.10.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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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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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광고 없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구상 중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SNS 업체들이 잇달아 유료화 카드를 꺼내고 있는 모습이다.

10월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맞춤형 광고에 동의하지 않는 유럽 이용자를 대상으로 매월 14~17달러가량의 구독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맞춤형 광고란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흥미·기호·성향에 맞춰 제공하는 온라인 광고로, 이를 보고 싶지 않다면 돈을 내면 되는 것이다.

EU의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르면, 빅테크가 광고를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경우 이용자로부터 명시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을 막고, 이용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광고 수익에 의존했던 SNS 플랫폼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메타는 광고를 제거하는 대신 유료 구독을 통해 규제는 충족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요금제가 출시되면 유럽 사용자들은 개인화된 광고 제공에 동의하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무료로 사용하거나 ‘광고 없는 구독’을 선택하고 월 구독료를 지불하게 된다.

사실 이러한 SNS 업체들의 유로 서비스 바람은 기업들이 수익성을 잡기위해 이미 진행되고 있다.

메타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유료 인증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 도입했다. 한 달에 12달러 내고 구독하면 ‘본인 인증 마크’ 받을 수 있도록 배지를 부여한다.

메타뿐만 아니라 X(구 트위터)도 유료 전환을 검토 중이다. 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한 대담에서 거대한 봇 집단과 맞서기 위해 소액의 월 정액요금 부과 방식 전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X는 일부 서비스를 이미 유료화한 상황이다. 지난해 월 8달러를 내면 ‘인증 배지’를 부과하는 ‘트위터 블루(현 엑스 프리미엄)’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던 여러 개의 타임라인과 알림 창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도 했다.

미국의 메신저인 ‘스냅챗’도 이미 지난해부터 유료 요금제 ‘스냅챗플러스’를 도입했다. 월 3.99달러(약 5400원)을 내고 구독하면 인증배지, 콘텐츠 조회자 확인 등 무료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틱톡도 미국 이외의 영어권 국가에서 한 달 4.99달러(약 7000원)에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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