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울 여건 안되는 1인 가구라면…반려’돌’
반려동물 키울 여건 안되는 1인 가구라면…반려’돌’
  • 이수현
  • 승인 2023.10.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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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를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이른바 ‘반려돌’이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울 여건이 안 되지만 부담 없이 반려생물을 키우고 싶은 1인 가구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반려식물에 이어 반려돌을 ‘입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성인 한 손 크기의 동그란 돌을 ‘반려돌’, ‘애완돌’이라고 칭하며 애정을 쏟는 식이다.

2021년 배우 임원희가 한 예능에 나와 자신이 키우는 반려돌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알려지기 시작됐다.

10월12일 기준 네이버쇼핑 '반려돌' 검색

실제로 네이버쇼핑에 검색해 본 결과 반려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가격은 5000원에서 1만 원 사이로 판매되고 있으며 반려돌 등록증과 설명서도 받을 수 있다.

키우는 방법도 여느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매직으로 얼굴을 그려주기도 하고, 이름을 붙여주면 된다. 거기에 반려돌을 놓는 방석, 옷이나 모자 등으로 꾸며줄 수도 있다.

10월12일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반려돌' 검색

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되어 있는 반려돌은 ‘반려돌 키우기 세트’를 위시리스트에 담은 사람만 3만 명이 이르며 받은 96%는 선물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층의 취미인 관상용 자연석을 수집하는 ‘수석’과 비슷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관상용인 수석과 반려돌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반려돌은 돌 감상이 아닌 심리적 안정과 교감을 목적으로 찾는다는 점이다.

반려돌 판매 설명서에도 ‘1) 당신의 일과를 들려주세요, 2)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던 이야기를 돌과 함께 나눠보세요’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정서적 교감이 가능하지만 먹이는 주거나 배변을 처리하거나 정기적인 검진이나 돌봄이 필요없고, 또 수명이 제한적이지 않다는 특징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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