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를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이른바 ‘반려돌’이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울 여건이 안 되지만 부담 없이 반려생물을 키우고 싶은 1인 가구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반려식물에 이어 반려돌을 ‘입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성인 한 손 크기의 동그란 돌을 ‘반려돌’, ‘애완돌’이라고 칭하며 애정을 쏟는 식이다.
2021년 배우 임원희가 한 예능에 나와 자신이 키우는 반려돌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알려지기 시작됐다.

실제로 네이버쇼핑에 검색해 본 결과 반려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가격은 5000원에서 1만 원 사이로 판매되고 있으며 반려돌 등록증과 설명서도 받을 수 있다.
키우는 방법도 여느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매직으로 얼굴을 그려주기도 하고, 이름을 붙여주면 된다. 거기에 반려돌을 놓는 방석, 옷이나 모자 등으로 꾸며줄 수도 있다.

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되어 있는 반려돌은 ‘반려돌 키우기 세트’를 위시리스트에 담은 사람만 3만 명이 이르며 받은 96%는 선물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층의 취미인 관상용 자연석을 수집하는 ‘수석’과 비슷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관상용인 수석과 반려돌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반려돌은 돌 감상이 아닌 심리적 안정과 교감을 목적으로 찾는다는 점이다.
반려돌 판매 설명서에도 ‘1) 당신의 일과를 들려주세요, 2)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던 이야기를 돌과 함께 나눠보세요’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정서적 교감이 가능하지만 먹이는 주거나 배변을 처리하거나 정기적인 검진이나 돌봄이 필요없고, 또 수명이 제한적이지 않다는 특징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