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1인가구 친화도가 실적 가른다…올리브영 '질주' vs 대형마트 '수익 방어'
[솔로이코노미] 1인가구 친화도가 실적 가른다…올리브영 '질주' vs 대형마트 '수익 방어'
  • 정단비
  • 승인 2026.01.1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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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소비 비중이 높은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브랜드 간의 실적 격차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고 있다.

소용량·뷰티·가성비를 앞세워 1인가구를 공략한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반면, 가족 단위 중심의 대형마트는 구조조정과 전략 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사진=CJ올리브영)

1인가구 사로 잡은 올리브영, 다이소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올리브영의 1인가구 고객 결제 비중은 42.8%로 주요 유통 브랜드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고객 기반은 곧바로 실적으로 증명됐다.

2024년 올리브영 매출은 약 4조7900억원, 영업이익은 60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4%, 30% 이상 급증했다. 2025년에도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3분기 누적 매출 4조2531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연간 매출 5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인가구가 선호하는 소용량 화장품, 1인용 건강기능식품, 퀵커머스(오늘드림) 서비스가 시너지를 낸 결과다.

같은 기간 1인 가구 결제 비중 29.2%를 기록한 다이소 역시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2024년 매출은 약 3조9689억원으로 4조 원에 육박했으며,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9.3%대에 달해 대형마트 대비 월등한 수익 구조를 보였다.

특히 뷰티 카테고리의 확장이 결정적이었다. 2023년 250여 종이었던 뷰티 상품을 2024년 말 500여 종으로 두 배 늘렸으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1인 가구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관련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형마트,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반등 모색

가족 단위 대량 구매 중심의 대형마트들은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4년 연간 매출은 29조2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이상 급증했는데, 이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견고한 매출과 통합 매입 시너지가 반영된 결과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분기 일시적인 영업이익 감소를 겪으며 고전하고 있으며,  1~2인 가구를 겨냥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 '그랑 그로서리'로의 리뉴얼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대용량 중심에서 벗어나 식사 대용식(델리)과 간편식 비중을 높여 체질 개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편 백화점 업계 역시 1인가구 비중이 실적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33.2%), 신세계(29.5%), 롯데(27.9%) 순으로 1인가구 결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맥락읽기] '솔로이코노미'가 유통의 새 표준

솔로이코노미는 1인가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장 세분화되고 까다로운 '개인의 취향'을 맞춘 제품, 서비스를 말한다. 단순히 양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혼자 사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했다.

결국 1인가구 최적화 서비스는 현대인의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소비 형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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