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 번쯤 이 순서를 거친다. 필요한 물건을 정하고, 블로그 후기부터 찾아본다. "완전 꿀템이에요", "진짜 잘 샀어요" 같은 후기가 줄줄이 뜬다.
안심하고 구매를 했지만, 사고 나면 "괜히 샀다", "자리만 차지한다", "결국 되팔았다"는 글이 훨씬 자주 보인다.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은 8월 26일 자취 생활용품 16개 품목을 '자취 ○○' 형태로 네이버 블로그·카페·지식iN의 언급량 9만3625건을 모았다.
이 가운데 블로그·카페·지식iN 글을 추천 표현(추천·강추·꿀템·잘 샀다·만족)과 후회 표현(후회·아깝다·안 쓴다·자리만 차지·되팔았다)으로 나눠 후회율(후회÷(추천+후회)×100)을 계산했다.
이 결과, 채널별 후회율은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 나타났다.
블로그는 2.7%(분류 1만1381건 중 추천 6326건·후회 178건), 지식iN은 4.2%(1만2025건 중 추천 4530건·후회 199건)였다. 카페는 11.1%(7037건 중 추천 2105건·후회 264건)로 블로그의 4.1배였다. 블로그에서는 추천이 후회보다 35.5배 많았지만, 카페에서는 추천과 후회의 격차가 8배로 좁혀졌다.
같은 물건, 카페에서는 후회가 더 자주 나온다
품목별로 봐도 차이는 뚜렷하다. 카페 분류 표본이 100건 이상인 품목만 놓고 보면, 후회율이 가장 높은 건 자취 행거로 23.1%(추천 100건·후회 30건)였다. 같은 품목의 블로그 후회율은 3.4%에 그쳤다.
다음으로 제습기(14.1%)와 에어프라이어(12.9%), 전자레인지(11.6%), 인덕션(11.5%), 로봇청소기(11.2%)도 카페 후회율이 10%를 넘었다.
반면 블로그에서는 같은 품목이 각각 2.2%, 1.8%, 4.1%, 1.5%, 2.9%에 머물렀다. 무선청소기(6.3%)와 건조기(5.2%)는 상대적으로 후회율이 낮았지만, 이 역시 블로그(0.9%, 1.4%)보다는 높았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물건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물건은 아니다
언급량으로 보면 자취 건조기가 2만5280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지만, 카페 후회율은 5.2%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대로 후회율 1위인 행거는 언급량이 5378건으로 중위권에 그쳤다.
많이 언급되는 물건과 후회하는 물건이 꼭 겹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즉, 구매량과 비례해 후회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후회템'이라는 말 자체가 거의 없다
네이버 3채널(블로그·카페·지식iN) 기준으로 '자취 필수템'은 1만5089건, '자취 꿀템'은 6516건, '자취템 추천'은 4448건 검색됐다. 반면 '자취 후회템'은 19건에 그쳤다.
이번 조사로 블로그는 추천 위주 후기가 많고, 카페는 질문·불만 글이 섞여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자취용품을 알아볼 때는 후기를 어느 채널에서 찾아보느냐에 따라 물건에 대한 인상이 달라질 수 있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