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봉착한 배달앱, 재도약 위한 먹거리 발굴 나서 
위기 봉착한 배달앱, 재도약 위한 먹거리 발굴 나서 
  • 김다솜
  • 승인 2023.02.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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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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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으로의 전환과 함께 물가의 가파른 상승이 이어지면서 배달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 배달앱들은 재도약을 위한 먹거리 발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앱 통계 분석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국내 3대 배달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전년 동기대비 약 168만명 감소했다. 사용시간 역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집계 기준 같은 기간 약 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증가했던 배달 수요가 엔데믹을 맞아 감소하고, 물가 인상 여파로 음식값과 배달비가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이에 배달앱 3사도 돌파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서빙 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출범하고 서비스 로봇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8년 서빙 로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 이듬해인 2019년 임대 형태의 상품을 출시하며 상용화에 공을 들였다. 작년 5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 30만원대 임대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서빙 로봇 사업 분사를 통해 시장에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로봇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음식점 호출벨과 서빙로봇 연동을 통해 향상된 서빙과 퇴식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며, 스크린골프장이나 PC방, 당구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매장에 로봇을 투입해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비로보틱스는 올해 1300대 이상의 신규 로봇을 보급해 연말까지 2500대 이상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우아한형제들은 B마트와 배민스토어를 중심으로 모든 제품에 대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음식을 넘어 필요한 물건이면 무엇이든 문 앞까지 전달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배민스토어에는 아리따움, 꾸까, 올가, 폴더 등이 입점돼 있으며, 조만간 스파브랜드 탑텐도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는 모회사인 GS리테일과 협업해 지난해 5월 전국 GS더프레시 점포를 기반으로 한 즉시 배송 서비스 ‘요마트’를 선보였다. 지난달부터는 GS25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요편의점’까지 출시하며 퀵커머스 경쟁력 제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요편의점은 지난달 500개가 오픈했으며 올 상반기 중 약 6000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쿠팡이츠는 치타배달 고도화에 방점을 찍었다. 쿠팡이츠는 광고 기반의 상위노출 여부가 정해지는 타업체와 달리, ‘치타뱃지’를 부여받은 점포가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치타뱃지는 주문완료율, 조리시간, 조리 정확도, 운영시간, 고객 별점, 주문수 등 쿠팡이츠가 제시하는 기준을 충족시키는 점포에 한해 부여된다. 

쿠팡이츠는 치타뱃지 등급을 브론즈, 실버, 골드 등으로 나누고 혜택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노출 영역 확대는 전 등급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한편, 치타뱃지 골드에 해당하는 점포는 고객센터 우선연결, 라이더 우선 배차 등의 혜택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쿠팡이츠는 치타뱃지 정책 개편을 통해 각 점포의 서비스 품질이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또 지난 2021년부터 시범운영 중인 ‘쿠팡이츠 마트’ 가능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외식업 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쿠팡이츠 마트 식자재관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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