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담없이 이용하세요” 대중교통 지원책 총정리 
“더 부담없이 이용하세요” 대중교통 지원책 총정리 
  • 김다솜
  • 승인 2023.04.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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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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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이 없는 사회초년생 1인가구에게 대중교통은 발이나 다름 없다.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은 낮은 편이라곤 하지만 출퇴근 등을 위해 매일 쌓이다 보면 금세 큰 돈이 된다. 

서울시의 기본 전철요금은 카드 사용시 1250원으로, 왕복 계산하면 일일 2500원 수준이다. 20일만 잡아도 월 5만원의 고정지출이 생긴다는 의미다. 여기에 거리에 따른 추가요금과 주말 외출로 인한 지출까지 더해지면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교통비로 지출된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같은 대중교통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지원 정책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별로 어떤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중일까. 

 

■ 정부 알뜰교통카드, 최대 30% 절감 효과 

정부가 운영 중인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시 보행·자전거 이동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 지급 및 약 10%의 카드사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이달 기준 전국 17개 시·도 173개 시·군·구에서 이용 가능하다.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교통카드를 신청한 뒤 알뜰교통카드 앱을 다운로드 받아 회원가입한다. 카드 사용시 출발지에서 앱내 ‘출발’ 버튼을 선택해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착지에서 ‘도착’ 버튼을 누르면 된다. 

집에서 회사 등 자주 사용하는 출도착지는 미리 즐겨찾기에 등록하면 출도착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현재 알뜰교통카드 발급사는 신한·우리·하나·로카·티머니·DGB 등 6개사다. 7월부터는 여기에 삼성·KB국민·농협·BC·현대카드 등이 추가되면서 11개사로 늘어날 예정이다. 아울러 같은 달부터는 마일리지 적립 한도를 월 44회에서 60회로 늘린 ‘알뜰교통카드 플러스’가 출시된다. 이에 따라 절감되는 교통비 수준도 월 1만~4만원에서 1만5000~6만6000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월평균 대중교통 지출액 6만2716원 중 21.3%(1만3369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일리지 적립액 9245원, 카드할인 4124원 등이다. 이용자 수도 2021년 말 29만명에서 지난해 말 48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 청년 교통비 지원부터 통합할인제까지, 지자체 지원책은 

서울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2023년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지난해 첫 시행된 이 사업은 만 19~24세 청년에 연 최대 10만원의 대중교통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원대상자들은 평균 7만4000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내버스 요금을 기준으로 매월 5회, 연 60회 이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올해 시비 150억원을 투입해 20대 초반 청년 15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이달 3일부터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 선불 교통카드 지원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에 주민등록된 만 70세 이상 노인이 소지 중인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할 경우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규모는 지난해(1만5141명)보다 43.3% 늘어난 2만1700명이다. 

부산시는 최근 시민부담경감, 이동환경개선, 이용편의 증대를 원칙으로 하는 ‘부산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세부 추진과제 중 하나로 꼽힌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는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정책으로,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대중교통요금을 4만5000원 이상 사용할 경우 초과금액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제도다. 통합할인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어르신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무임교통 통합 지원에 나선다. 올해 시내버스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도시철도는 기존 만 65세 이상 기준을 유지한다. 시는 2028년까지 무상이용 기준을 만 70세 이상으로 통일할 방침이다. 

시는 다음달 16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통합 무임교통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올해 발급 대상은 75세 이상 어르신으로,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부정 사용시에는 1년간 사용이 중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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