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리볼빙, 나도 모르는 사이 이용 중?
카드 리볼빙, 나도 모르는 사이 이용 중?
  • 이수현
  • 승인 2023.05.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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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율·복리로 쌓이는 이자 '주의'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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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을 하기에 앞서 선행 되어야 할 재테크의 기본은 세는 돈을 막는 것이다. 특히 사회 초년생의 경우 경험치가 적어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카드 리볼빙도 그중 하나로 제대로 된 이해가 부족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스로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이용하는 일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리볼빙은 어떤 서비스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 지 알아보자.

리볼빙’은 어떤 서비스인가?

리볼빙은 ‘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으로 신용카드 결제 대금 중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이월하는 서비스다.

리볼빙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이번 달 결제할 금액에서 카드 대금의 최소 10%부터 90%를 정하면 된다.

만약 100만 원의 10%인 10만원만 결제하고 나머지 90%(990만원)를 이월한다면 이번달 카드 값은 연체 없이 다음달로 넘어간다.

연체되지 않고 내야하는 돈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여겨진 것인지 여신금융협회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카드사 리볼빙 잔액 7조 119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6% 증가했다.

하지만 리볼빙 사용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높은 이율·복리로 쌓이는 이자
리볼빙 사용 전 충분한 숙지 필요

리볼빙은 기본적으로 이자율이 높다. 3월 10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전업 카드사 7곳을 토대로 발표한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는 연 18.52%다. 우리나라 법정 최고 이자율 20%인 것을 떠올리면 상당히 높은 이율임을 확인할 수 있다.

개월 수를 지정해 갚아나가는 ‘할부’와 달리 기간이나 횟수가 정해져 있지 않고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 점도 기억해 둬야할 요소중 하나다.

만약 카드값으로 100만원 사용한 뒤 리볼빙으로 70만원을 이용하고 2달 이후 카드값을 지불해야 하다면 [해당 월 카드 사용액+리볼빙 사용 70만원+리볼빙 이자]만 갚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해당 월 카드 사용액+리볼빙 사용 70만원+리볼빙 이자+리볼빙과 이자를 합한 금액의 복리가 적용된 금액까지 생각해야 한다.

쉽게 말해 리볼빙을 이용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납부해야 할 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신용점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리볼빙 이용하고 있다?
리볼빙 이용 유무 확인하는 방법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 7월가지 접수된 리볼빙 서비스 관련 민원 총 259건 중 161건은 소비자에게 상품의 운용방법, 위험도, 손실가능성 등 필수사항에 대해 충분히 알리지 않고 판매한 ‘불완전판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장 잔고가 부족한 경우 자동으로 리볼빙이 생기는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 리볼빙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도 발생한다. 

리볼빙에 가입되어 있는지 어떻게 확인 할 수 있을까? 리볼빙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카드사에 문의하거나 ▲카드 명세서의 ‘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잔액’란의 리볼빙 서비스 잔액 표시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리볼빙은 높은 수수료, 쉽게 불어나는 이자 등으로 인해 ‘최후의 보루’로 불리기도 한다. 의도치 않게 리볼빙 가입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저신용자라도 비교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햇살론15특례보증’, ‘근로자햇살론’ 등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리볼빙를 이용하고 있다면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을 이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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