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만한 곳 어디 없나?..반려동물 동반여행지 더 많아진다 
갈 만한 곳 어디 없나?..반려동물 동반여행지 더 많아진다 
  • 김다솜
  • 승인 2023.07.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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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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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어나며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도 늘고 있다. 이에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표방하며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 모시기에 나서는 지방자치단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간 휴가철마다 갈 만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이었던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선택지도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4월 울산시와 충남 태안군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했다. 반려동물 관광 관련 분야의 창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두 지자체는 벌써부터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울산시는 지난 4월 ‘댕댕이와 함께하는 태화강 국가정원 걷기대회’를 열어 하루동안에만 400여마리의 반려견이 모이는 등의 성과를 냈다. 이후 5월에는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에서 ‘즐겨보개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관련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시는 동남권 최초의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반려동물 건강문화센터 건립도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스포츠 대회 및 사진전 개최, 캠핑 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태안군은 자동차 없이 반려견 동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댕댕버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 사당·양재에서 출발해 충남 태안으로 도착하는 구성으로, 지난달 17일 첫 운행에 나섰다. 이날 참가자들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요가 ‘도가’(dog+yoga) 체험과 산책 등의 프로그램을 즐겼다. 

태안군 대야도 어촌 체험마을을 반려동물 친화마을로 조성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산책로 정비 및 주차장 설치 등은 이미 완료됐으며 여행객을 위한 반려동물 동반 카페도 만들어졌다. 현재는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매입해 숙박시설로 리모델링 하는 단계로 빠르면 올 가을부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강원도와 제주도는 이미 반려동물 여행 지도를 제작,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들의 편의성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지도에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숙박시설, 카페·음식점, 관광지 등의 정보가 수록돼 있다. 

‘반려동물 친화 역사문화관광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건 경북 경주시는 2027년 개장을 목표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3일 위덕대와 협약을 맺었다. 시는 위덕대로부터 사업부지 2만6913㎡를 장기 임차형식으로 제공받아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임실군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세계명견테마랜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반려동물과 함께 체험하며 전시, 쇼핑, 숙박 등을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 복합관광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1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나선다. 놀이터와 수영장, 캠핑장, 반려동물 동반리조트, 체험·세미나 센터, 동물병원, 장묘시설 등을 총망라한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반려동물 사료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집적화된 ‘반려동물 산업 클러스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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