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평균 월세, 최근 10년 중 올해 가장 많이 올라..중형 평수 주택 보다 더 상승
서울 원룸 평균 월세, 최근 10년 중 올해 가장 많이 올라..중형 평수 주택 보다 더 상승
  • 정단비
  • 승인 2023.09.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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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가 지난 10년 중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대표 유형석)는 최근 서비스 오픈 10주년을 맞아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13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거래 12만 2819건을 분석한 결과, 2023년 8월 기준 평균 월세는 69만 원으로 전년 동월 56만 원 대비 24.3% 상승했다.

이는 과거 10년의 동월 대비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상승률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22년도(5.7%)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외에 2016년 4.4%, 2019년 2.1%, 2014년 1.6%, 2015년 1.3%, 2017년과 2021년 1.2% 순으로 전년 대비 평균 월세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 하락한 것은 2018년과 2020년 단 두 번으로, 각각 1.8% 폭으로 하락했다. (모두 8월 기준)

반면 같은 기간 중형 평수 주택의 평균 월세는 63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33.5% 올라, 중형 평수 주택 보다 원룸의 월세가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2013년 8월 49만 원에서 올해 동월 69만 원으로 10년 새 42.2%가 올랐다.

최근 10년 새 평균 월세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중랑구, 강북구, 금천구, 동대문구, 용산구 순으로, 중랑구 원룸의 평균 월세는 2013년 8월 44만 원에서 올해 79만 원으로 80.2%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강북구는 34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74.3%, 금천구는 45만 원에서 76만 원으로 68.5%, 동대문구는 45만 원에서 76만 원으로 67.8%, 용산구는 53만 원에서 87만 원으로 63.3% 상승했다.

다방의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역전세난 이슈가 겹치며 올해 평균 월세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작은 평형일수록 월세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원룸 거주자의 주거비 부담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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