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가 더 맵나, 매운 라면 경쟁 ‘이 라면의 스코빌지수는?’
누가 누가 더 맵나, 매운 라면 경쟁 ‘이 라면의 스코빌지수는?’
  • 이수현
  • 승인 2023.09.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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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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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업계에 매운 라면 출시 바람이 불면서 ‘스코빌지수 (Scoville scale)’는 나날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매운 라면보다도 2배, 3배 매운 라면이 등장하고 있다.

스코빌지수는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로 스코빌지수가 높을수록 매운맛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농심이 지난 8월 출시한 ‘신라면 더레드’는 기존 신라면과 비교해 스코빌지수를 2배 높였다. 신제품의 스코빌지수는 7500SHU으로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에 이어 매운맛을 세분화해 제품을 출시하는 모습이다. 화끈함, 칼칼함, 알싸함, 은은함 등 5가지로 세분화해 조합한 라면 브랜드 ‘맵탱’ 론칭했다. 맵탱의 스코빌지수는 6000SHU안팎으로 추정되며 제품은 ‘맵탱 흑후추소고기라면’ 맵탱 마늘조개라면’ ‘맵탱 청양고추대파라면’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삼양식품이 매운맛을 세분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맵기 정도를 1~5단계로 나눠 맵기를 기본 불닭볶음면 대비 절반으로 낮춘 ‘러블리핫 불닭볶음면’부터 가장 매운 ‘NEW핵불닭볶음면’ 등이 있다. ‘NEW핵불닭볶음면’의 스코빌지수는 1만SHU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시된 팔도 ‘킹뚜껑’은 지난해 출시됐다. 베이트남하늘초와 청양고추 베이스로 만들어져 해당 제품의 스코빌지수는 1만2000SHU다. 팔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낑뚜껑’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6500SHU의 ‘틈새라면 고기짬뽕’을 출시해 매운 라면 브랜드인 틈새라면 제품군으로 7종으로 늘렸다.

편의점도 매운 라면 열풍에 가세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9월 오뚜기의 ‘열라면’과 협업해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을 출시했다. ‘세븐셀렉트 대파라면’에 열라면의 얼큰한 맛을 접목한 제품이다. 스코빌지수는 5000SHU로, 4500SHU인 기존의 ‘열라면큰컵 오리지널’보다 매운맛을 강화했다.

오뚜기도 올해 8월 기존 매운라면 제품에 마늘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 선보였다. 오뚜기 열라면에 순두부, 마늘, 후추 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먹는 소비자들의 레시피를 참고해 나온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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