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위 1% 부자, 순자산 35억원 넘어야…자산 80%는 ‘부동산’
대한민국 상위 1% 부자, 순자산 35억원 넘어야…자산 80%는 ‘부동산’
  • 김다솜
  • 승인 2026.04.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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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순자산 61억원, 가구주 연령 63세…수도권 거주 비율 74% 달해

대한민국에서 순자산 상위 1%에 진입하기 위한 문턱이 약 35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부자 가구는 자산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소득이 늘어나도 소비를 늘리기보다 저축과 투자를 확대하며 재무 구조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발표한 '2025 상위 1% 부자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우리나라 순자산 상위 1% 가구의 기준선(컷라인)은 34.8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5.5% 상승한 수치다. 특히 상위 0.1%의 기준선은 86.7억원에서 97.1억원으로 12.0%나 급증하며, 초고 자산가 계층 내에서 자산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부의 집중' 현상이 뚜렷해졌다.

상위 1% 가구의 평균적인 모습은 가구주 연령 63.1세, 가구원 수 2.8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순자산은 약 61억원(60.8억원)이며, 4가구 중 3가구(74.2%)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자산 10건 중 8건은 부동산…'레버리지' 적극 활용

상위 1% 가구의 자산 구성은 부동산에 편중된 구조를 보였다.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거주 외 부동산(57.9%)과 거주 주택(25.0%)을 합쳐 총 82.9%에 달했다.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15.3%로 전년(18.9%) 대비 감소했다.

주거 형태 역시 자산 축적형 패턴이 뚜렷했다. 자가 거주 비율이 77.1%로 압도적이었으며, 아파트(78.1%)와 132.2㎡(약 40평) 이상의 대형 주택(43.5%) 선호도가 높았다. 또한, 부채를 자산 확대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상위 1% 가구의 79.5%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부채 규모는 약 8억3446만 원이었다. 부채의 절반 이상은 담보대출(53.3%)이었고, 임대보증금(43.1%) 비중도 높아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운용이 활발함을 시사했다.

연 소득 2.5억원…소득 늘어도 소비는 '보수적'

이들 가구의 연평균 경상소득은 2억5772만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소득원은 근로소득(44.4%)이 가장 컸으며, 재산소득(37.7%)과 사업소득(13.1%)이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지출 행태다.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소비지출은 7127만원으로 전년(7366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대신 저축 여력은 1억100만원으로 늘어나 소득 대비 39.2%를 기록했다. 세금 등 비소비지출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소비를 줄이고 저축과 투자를 늘리는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70세 은퇴 희망하지만 실제론 62세에 은퇴

은퇴 준비에 대해서는 미은퇴 부자 가구의 경우 평균 71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하며, 적정 생활비로 월 587만원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미 은퇴한 가구의 실제 은퇴 연령은 평균 62.7세로 희망보다 빨랐으며, 실제 생활비는 월 47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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