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정보까지 한눈에…직접 둘러본 서울동행상회
서울동행상회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지역 상생 교류 플랫폼이다. 전국 각 지역의 농수산물과 특산품을 소개·판매하는 직거래 공간이자, 지역 생산자와 서울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약 한 달간의 재정비를 거쳐 지난 6월 17일 기존 '서울상생상회'에서 '서울동행상회'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새 단장을 마친 서울동행상회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직접 매장을 찾아 판매 상품과 공간 구성 등을 둘러봤다.
신선 채소 코너, 생산자 이름까지 적혀 있었다
안국역 1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1분도 채 걸리지 않아 서울동행상회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국립현대미술관과 가까워 관광객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다.
매장 규모는 동네 중형마트 정도였다. 화려한 관광기념품점이라기보다는 실제 장을 볼 수 있는 생활형 직거래 매장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신선 채소 코너였다.
로컬 매장이라 가격이 비쌀 거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일반 마트와 큰 가격 차이가 없었다. 종류도 생각보다 다양했고 모두 국내산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모든 채소에는 생산자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단순히 '국내산'이라고만 표기한 것이 아니라 누가 재배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한쪽에는 '매일 전북 완주에서 올라오는 신선 채소'라는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생산자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공개돼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제철을 맞은 강원도산 토마토도 판매되고 있어 계절에 맞는 농산물을 만나볼 수 있었다.
편의점에서는 못 보는 특산물 간식들
매장을 둘러볼수록 일반 마트에서는 보기 어려운 상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보성 키위를 활용한 젤리, 서산 감태를 넣어 만든 캐러멜을 비롯해 경기도 가평 잣, 강원도 강냉이, 광양김으로 만든 김부각 등 각지의 특산물을 원재료로 만든 간식들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었다.
여행지에서만 살 수 있을 법한 먹거리를 서울 한복판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서울동행상회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느껴졌다.
생활용품 코너에서는 천연 수세미를 비롯해 각지에서 생산한 다양한 생활용품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또 각지의 로컬 주류도 판매해 여행지에서만 접했던 술을 서울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다.
로컬 음료 한잔, '로컬바'에서 즉석으로
매장 한편에는 '로컬바(Local Bar)'도 마련돼 있었다.
오미자차와 지역 과일주스 등 각지의 음료를 팩 형태로 판매하고 있었으며, 원하는 음료를 고른 뒤 얼음컵과 함께 바로 마실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무거운 병음료 대신 간편한 팩 형태라 휴대성이 좋았고, 멀리 가지 않아도 각지의 음료를 쉽게 경험할 수 있었다.
경남 대표 캐릭터 '벼리', 상품 아닌 이야기로 지역을 알리다
서울동행상회는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공간은 아니었다.
방문 당시에는 매장 한편에서 경상남도 대표 캐릭터 '벼리' 특별전이 진행 중이었다. 키링과 인형, 문구류 등 다양한 굿즈가 판매되고 있었으며, 캐릭터가 담고 있는 지역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하고 있었다.
지역 홍보존을 운영하며 각 지자체가 서울 시민들에게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창구 역할도 하고 있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전국 특산품
직접 둘러본 결과 가장 큰 장점은 전국의 다양한 상품을 서울 한곳에서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실제 장을 보러 온 시민도 볼 수 있었고, 관광객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충분히 이용할 만한 공간이었다. 특히 생산지가 어디인지 명확하게 표기돼 있어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리뉴얼 직후여서인지 일부 진열대는 비어 있는 곳도 있었다. 상품 종류가 기대만큼 압도적으로 많지는 않아 앞으로 입점 브랜드와 품목이 더 다양해진다면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서울동행상회 상생플랫폼 홈페이지에서 현재 입점 상품을 모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품목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국역에서 도보 1분이라는 뛰어난 접근성과 주변 관광지를 고려하면 서울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각지의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동행상회는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지 않아도 각 지역의 물건을 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입점 브랜드와 홍보가 점차 확대된다면, 로컬 소비를 경험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충분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