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1인가구 사업] 동작구, 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세대융합형 주택 제공
[자치구 1인가구 사업] 동작구, 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세대융합형 주택 제공
  • 임은주
  • 승인 2020.05.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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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작구청)
(사진=동작구청)

1인가구 비중 증가로 각 지자체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동작구 역시 각 연령층에 맞는 1인가구 맞춤정책을 추진하며 1인가구의 자립지원과 사회관계망 형성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고령층 1인가구의 비중이 높았던 반면 지금은 20~30대 청년 1인가구의 증가 추세로 관련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동작구의 경우 청년(20~39세) 1인가구의 비율이 56.9%(2018년 통계청)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나눔손 뽀송뽀송 빨래방'  

동작구는 어르신 맞춤형 복지혜택 지원을 위해 기존 노인돌봄서비스를 올해부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로 통합 및 확대 시행한다. 기존의 단순 안부확인과 가사지원 중심에서 안전지원, 사회참여, 생활교육, 일상생활 지원 등 대상자의 환경에 맞는 돌봄 지원을 진행한다.

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독거 어르신을 위한 안전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혹한기와 혹서기를 대비해 단열재 및 방충망을 설치하고,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노후 보일러를 교체한다. 냉난방용품도 지원한다.

더불어 각 동주민센터는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복지사업에 힘쓰고 있다. 신대방2동은 어르신, 1인 가구 등 저소득 가구를 선정해 '영양가득 사랑의 죽' 지원 사업을,노량진1동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24시 스마트안전지킴이'를, 상도2동은 '사랑의 안심전화' 등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과 정서 안정에 힘쓰고 있다.

구는 고령자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어르신일자리센터'를 추진한다. 구는 사업비 22억6200여만원을 투입해 어르신을 위한 공동작업장, 교육실, 커뮤니티실 등을 조성하고 어르신행복주식회사(시니어 전문기업)의 활동 공간도 마련한다.

구는 경로당 등을 개조해 세대융합형 행복주택도 운영한다. 지난 2017년 상도3동에 홀몸 어르신을 위해 27가구의 원룸형 주택을 공급했다. 키패드 크기를 확대한 승강기, 통행 보조용 핸드레일, 욕실 내 비상벨 등 홀몸 어르신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1층에는 조리시설과 화장실이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했다.

동작구 행복주택 전경 이미지.(사진=동작구)
동작구 행복주택 전경 이미지.(사진=동작구)

동작구는 홀몸어르신·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세탁서비스인 '나눔손 뽀송뽀송 빨래방'을 운영한다. 이는 지역자활사업과 연계해 홀몸어른신 등을 찾아가 빨래물량을 수거한 후 세탁은 물론 배달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빨래방 서비스는 지난 2015년 개소했으며 지난해에는 960명이 이용하는 등 매년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구는 앞으로 빨래거리 수거뿐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을 체크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복지서비스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홍열 어르신장애인과장은 "연령별·계층별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추진해 복지로부터 소외되는 주민이 없는 맞춤형 복지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구는 청년 1인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고립도가 높아 외로움이나 스트레스 등에 대해 취약한 중년층 비혼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정서적 유대와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촘촘한 CCTV 설치 '범죄 사각지대 최소화'

동작구는 여성 및 범죄취약계층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관내 '여성안심거울길'을 조성했다.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기법을 적용한 미러시트(Mirror sheet)를 부착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에 대한 체감도를 높였다.

구는 골목길, 범죄 취약지역 등에 CCTV 신규설치 및 성능개선을 위해 13억 3000만원을 투입해 안전한 환경 확보에 나선다. 특히, 방범 CCTV가 설치되는 28개소에 '지능형 시스템'을 도입해 신속한 판단 및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효율을 극대화한다.

나눔손 뽀송뽀송 빨래방 배달 모습(왼쪽)과 자치구 내 여성안심거울길(사진=동작구)
나눔손 뽀송뽀송 빨래방 배달 모습(왼쪽)과 자치구 내 여성안심거울길(사진=동작구)

구는 각종 사건‧사고 예방과 주민의 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 관내 방범취약지역 9개소에 방범용 CCTV 추가설치로 관찰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또한, 매립형 비상벨 시스템도 갖춰 위급상황 시 벨을 누르면 관제센터와 연락할 수 있고 경찰 호출중이라는 안내멘트도 나오도록 했다.

구는 철저한 CCTV 운영으로  방범취약지역에 대한 더욱 촘촘한 모니터링으로 범죄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또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와 마을안전봉사단 및 지구대의 합동 방범순찰을 실시해 안전한 귀갓길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주거 지원...웰(Well)센터·창업발전소 Express

동작구는 1인가구지원센터를 운영하며 1인가구의 사회관계망 형성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생활을 응원하기 위해 청년주택 거주자 대상으로 반려식물 키우기, 고기친구 키우기(쌈채소 키트) 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1인가구의 고민을 나누는 전화심리상담 서비스도 운영한다.

구는 공시생의 진로전환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업 연계사업 '웰(Well)센터'를 운영한다. 웰센터는 지난 2018년 시작해 그간 공시생 633명의 진로전환 및 취업을 연계했으며, 그 중 45명이 IBK 기업은행, 마켓컬리, 스타벅스 코리아 등 33개 민간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2030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기업이 지역내 청년구직자의 채용과 동시에 교육훈련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13개 기업과 구직자 2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인턴 채용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구는 청년 창업문화의 공간 '창업발전소 Express'(흑석동)를 개관해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나섰다. 창업발전소는 전공분야별 대학생과 연계해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및 주민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시제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공동 공간이다.

창업발전소 Express 외관과 2층 공동창작공간(사진=동작구)
창업발전소 Express 외관과 2층 공동창작공간(사진=동작구)

지상 1~3층으로 ▲1층, 회의실 및 창업카페 등 교류공간 ▲2층, 교육장 및 공동 창작공간 ▲3층, 메이커스 교육 및 시제품 제작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창업발전소에서는 ▲활발한 창업 아이디어 교류 ▲기술 융합을 위한40여 회 이상의 메이커스 교육 ▲창업지원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구는 지난해 2월부터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 거점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코워킹 스페이스 및 회의실, 창업보육 전담인력을 갖춰 ▲창업 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경영관리 ▲전문컨설팅 등 총 7개 프로그램에 청년‧창업기업 등 130명이 활동했다.

더불어 구는 지난해 4월 청년지원 원스톱 거점시설인 '노량진 청년 일자리센터'를 개관하고 취업의 준비 단계부터 성공까지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동작구는 정부 주도의 기존 임대주택에서 벗어나 자치구가 직접 주도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구는 오래된 경로당 건물을 활용하거나  홀몸 어르신, 청년, 신혼부부 등에 가구별 맞춤형으로 제공해 지난해까지 210가구를 공급했다.

구는 지난 1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경로당과 청년주택이 결합된 세대융합형 복지시설을 건립했다. 지상1~4층 규모로 1층에는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가·문화활동을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인 경로당이 마련됐다. 2층~4층은 청년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청년을 위한 행복주택 7세대로 조성됐다.

또 8월에는 노후된 약수경로당을 어르신과 청년을 위한 세대융합형 행복주택 2호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무주택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상도 4동에 '청년 맞춤형 매입임대주택'(15세대)을 공급해 올 7월 입주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40~50% 수준이며,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안정적인 주거는 사람다운 삶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동작구형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모두가 존중받고 살아가는 보편적 주거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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