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1인가구 사업] 광진구, 맞춤형 복지 위해 고민...음료 배달로 독거노인 안전 확인 및 창업 공간 지원
[자치구 1인가구 사업] 광진구, 맞춤형 복지 위해 고민...음료 배달로 독거노인 안전 확인 및 창업 공간 지원
  • 임은주
  • 승인 2020.05.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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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 홈페이지)
(사진=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 홈페이지)

저출산과 노령인구 및 1인가구 등의  증가로 다양하고 복잡한 복지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광진구는 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쳐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독거 어르신이나 청년 가구 등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광진구에 따르면 5월 현재 기준 청년 1인가구(20세~39세)는 3만7180명으로 전체 1인가구(7만2279명) 중 51.4%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에 구는 지역 내 대학인 건국대, 세종대 등과 협력해 청년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관련 복지정책

광진구(구청장 김선갑)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올해부터 기존 노인돌봄서비스사업을 '노인맞춤돌봄서비스'로 확대 시행한다. 이는 관내 돌봄사각지대 해소와 지역사회 돌봄 기능을 강화해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필요를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부확인과 일상지원 업무를 통합해 일상생활지원, 안전확인, 사회참여, 생활교육, 복지서비스 연계 등 어르신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독거어르신 복지정책도 함께 진행한다. 하루 1회 음료배달과 함께 독거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는 '저소득 독거어르신 안부확인(음료배달)사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야쿠르트 배달 및 안부확인 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야쿠르트 배달원이 저소득 독거어르신에게 매일 야쿠르트를 배달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위급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총 1116명의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광진구청 직원이 야쿠르트 배달원들에게 한파대비 안부확인 요령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사진=광진구청)
광진구청 직원이 야쿠르트 배달원들에게 한파대비 안부확인 요령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사진=광진구청)

특히, 구는 코로나19로 경로당이나 복지관 식당 운영 중단으로 집에서 혼자 끼니를 챙겨야하는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밑반찬 나눔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직접 만든 불고기, 김치 등 밑반찬과 즉석밥, 라면, 김 등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구는 방지매트, 안전 손잡이 등 낙상 사고 방지를 위한 물품을 지원하는 '저소득 독거어르신 낙상 사고 예방사업' 등으로 안전한 일상 생활을 돕고 있다. 또 독거 어르신을 포함한 지역 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식당 운영, 주 2회 밑반찬 배달 등 복지정책이 있다.

여성 안심·안전 복지정책

광진구는 성폭력 범죄 중 특정범죄 지속 증가 등으로 여성안심 사각지대에 대한 불안이 나타남에 따라 불법촬영, 밤길 귀가 등의 위험한 요인으로부터 여성이나 청소년 등을 보호하기 위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 예산도 매년 증가 추세다. 2018년 1억3700만원, 2019년 2억2600만원, 올해 2억8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안심귀가스카우트, 여성안심보안관, 안심이운영, 여성안심택배 등을 관내 여러 지역에 지원하고 있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 및 청소년 등의 안전한 귀가 동행 지원과 순찰 서비스로 13명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484건을 이용했다. '여성안심보안관'은 공중화장실, 탈의실, 수영장 등 불법촬영기기 점검으로 범죄 피해 사전예방 등 역할 수행한다. 지난해 기준 4568건을 수행했다.

'안심이운영'은 지역 내 CCTV와 구 관제센터를 안심이 앱으로 연계 및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주변의 안전정보를 제공한다. 또 구는 '여성안심택배함'을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이나 민원신청지역 등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해 각종 여성범죄를 예방하고 있다.지난해 이용 건수는 2만6990건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 기업가 육성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의 새로운 아이디어 전시장인 '청년몰'(사진=광진구)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의 새로운 아이디어 전시장인 '청년몰'(사진=광진구)

광진구는 다양한 청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세종대, 건국대 인근에 문을 열었다. 무중력지대 센터는 청년 기업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및 창업 공간을 제공해 서로 교류, 소통, 실험 등을 하며 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광진구 무중력 지대는 크게 2개의 프로그램이 있다. 첫째는 인문, 힐링, 진로설계 교육을 통해 목표와 비전을 성찰할 수 있는 '워크라이프 디자인 프로그램'이다. 청연기업가들이 주체적 워크라이프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워크샵, 강의,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둘째는 청년사업가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실전비즈니스캠프'다. 이는 청년사업가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링에서 브랜딩까지 실제 비즈니스를 위한 실전 클래스다. 개별 코칭과 비즈니스 아이템에 맞춘 클래스 구성으로 아이디어 구현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운영되는 청년공간은 크게 2가지 공간이 있다.  2층의 '충전ZONE'은 청년을 위한 힐링 및 휴식을 위한 공간, 새로운 아이디어 전시의 장인 청년몰, 창작하고 실험하는 창업공방(메이크 공간), 셀프로 운영되는 공유부엌 등이 있다.

3층의 '도전 ZONE'에는 청년사업가를 위한 워크스페이스가 있다. 집중워크룸, 미팅룸, 코칭룸, 소규모 공방, 팟캐스트 녹음실 등이 있다. 여러 공간중 세미나실, 창업공방, 녹음실, 포토스튜디오, 팟캐스트 녹음실 등은 예약제로 대관할 수 있다. 이밖에 3D프린터기, 공구 등 다양한 장비도 갖춰져 있다.

광진구에 따르면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에는 다양한 청년 기업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소이캔들 브랜드 '물품소'는 이디야커피와 콜라보를 진행했고, 동물 캐릭터로 아트상품을 만드는 '애니멀어라운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162% 펀딩을 조기 달성했다. 생활한복 제작브랜드 '몽상부띠끄'는 361%라는 펀딩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광진구 '도전숙' 개소식에 참석한 김선갑 광진구청장,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사진=광진구청)
지난해 3월, 광진구 '도전숙' 개소식에 참석한 김선갑 광진구청장,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사진=광진구청)

구는 또 청년 창업인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청년 공공원룸주택인 '도전숙'을 지난해 3월 중곡동에 개소했다. '도전숙'은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뜻으로, 사업기반이 약한 1인 청년창업인의 주거비와 사무실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자 마련됐다.

'도전숙'은 주변 시세 보다 30~50%까지 저렴하게 주거 및 사무공간이 제공되며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공공주택이다. 광진구 도전숙은 25~33㎡의 원룸 16실과 커뮤니티실 1실로 지상 5층 규모로 IT관련, 디자인,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입주해 있다.

이밖에도 청년들의 사회적경제 기업 진출을 이끌기 위해 '청년인재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진구는 지난해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4개월간 시급 1만150원을 받으며 주 5일,1일 7시간 동안 홍보 및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직무를 체험해 보도록 지원했다.

김선갑 구청장은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히며 "창업지원 공간 지원,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들이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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