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 알뜰폰’ 괜찮을까, 주의해야 할 점은?
‘0원 알뜰폰’ 괜찮을까, 주의해야 할 점은?
  • 이수현
  • 승인 2023.06.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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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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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뜰폰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 ‘0원 알뜰폰’이라는 요금제까지 출시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업체 간 경쟁이 지속되면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0원 요금제’ 가입에도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이 2010년 도입된 후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알뜰폰 가입자 수는 1263만8794명(16.4%)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수는 100만3423명 감소한 반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121만3796명이 증가했다.

금융권도 들어온 알뜰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경쟁

이러한 알뜰폰 시장의 경쟁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 정식 승인으로 인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의결 안건으로 리브엠 등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하는 내용을 통과시켰다.

아직까지 국민은행 외 알뜰폰 사업을 정식으로 영위한 은행은 없지만, 신한은행은 KT와 하나은행은 요금제 비교플랫폼 고고팩토리와 제휴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의 등장으로 인해 일부 중소 알뜰폰 사업체에서는 ‘0원 요금제’라는 명칭을 붙여 가격경쟁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운영하는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5월 11일 기준 ‘무약정 0원 요금제’는 총 90여개 등록되어 있다. 5월 초 약 30여개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그만큼 알뜰폰으로 이동한 소비자도 증가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총 9만6795명으로 직전달보다 53.61% 늘었다.

소비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한편, 업체 간의 저가경쟁이 계속된다면 향후 이동통신사에서 알뜰폰 업체로 제공하는 정책지원금이 줄어들 경우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 소비자들은 통신 요금을 절약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0원 요금제’ 가입을 진행하기 보단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가입 전 가입하는 상품의 할인 혜택 및 프로모션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할인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어떤 요금제가 적용되는지, 그 요금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보다 비싸지 않은 지 확인해야 한다.

또 ‘0원 요금제’의 경우 의무 가입 기간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약정 기간 안에 해지를 하면 사용 개월 수에 비례하여 위약금이 청구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알뜰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응대 인력이 부족한 중소 알뜰폰 업체의 고객 대응 문제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개통이나 번호 이동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입하는 업체의 서비스 품질 및 응대 수준이 어느정도 인지 미리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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