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가는 1인 가구 “덜 짠 김밥 사러왔어요”
편의점 가는 1인 가구 “덜 짠 김밥 사러왔어요”
  • 이수현
  • 승인 2023.09.05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비자원, "편의점 도시락 1일 영양성분 기준 대비 55~86%···한 끼로 많은 편"

고물가 시대 외식 대신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의점 간편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건강을 생각하는 1인 가구라면 앞으로는 편의점에서 제품을 고를 때 덜 짜고 덜 단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 도시락 한끼
하루 나트륨 3분의2 섭취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올해 6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품목(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에서 브랜드별 2개씩)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제품당 나트륨 함량이 1천101∼1천721㎎에 달했다. 이는 성인의 하루 섭취 기준량(2천㎎) 대비 55∼86% 수준이다.

그 중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이 1721㎎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으며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이 1101㎎으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모든 제품이 나트륨 함량 1100㎎을 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반찬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김밥과 주먹밥 등 가정간편식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3조 3,454억 원이었던 가정간편식의 생산실적이 2022년에는 4조 4,616억 원으로 증가했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위암 등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절 필요하다.

앞으로는 ‘덜 짜고 덜 단’ 제품 볼 수 있어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월 25일 나트륨·당류를 줄인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고 ‘덜 짠’, ‘덜 단’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의 주요 내용은 ▲나트륨 저감 표시 대상 확대 ▲가공유, 발효유 등 당류 저감 표시 대상 신설 등이다.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저감화 종합계획’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나트륨 1일 섭취량을 3천㎎ 이하로 줄이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열량의 10% 이내(50g)로 관리하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에 이번 개정으로 김밥, 만두, 주먹밥, 냉동밥에도 ‘덜 짠’ ‘나트륨 줄인’ 등의 표시를 할 수 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대비 10% 이상 낮거나, 동일한 제조사의 유사 제품보다 25% 이상 나트륨 함량이 낮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유탕면, 삼각김밥, 국·탕 등에 한해 나트륨 함량을 낮췄다고 표시할 수 있었으나 나트륨 등 영양성분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나트륨 표시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또한 칼슘 등의 섭취를 위해 자주 섭취하는 가공유, 발효유, 농후발효유에도 ‘덜 단’, ‘당류 줄인’ 등의 표시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