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에도 식중독 방심은 아직 이르다
선선한 가을에도 식중독 방심은 아직 이르다
  • 이수현
  • 승인 2023.09.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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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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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식중독은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낮과 밤 일교차가 큰 가을에도 여름 못지 않게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최근 단체 여행객이 오전 7시경 김밥을 구매한 후 상온에 4시간가량 보관했다가 섭취 후 집단식중독(17명)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2018~2022년) 가을철(9월-11월) 식중독 발생 건수는 총 341건으로 환자 수는 9236명에 달했다.

가을철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 225건(66%)로 가장 많았고, 유치원·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 40건(12%), 학교 급식소 23건 (7%)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체 발생의 26%(87건, 5853명)를 차지한 식중독은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등이다.

가을철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의 주요 원인 식품은 생채 등 채소류와 육류였고, 살모넬라 식중독은 계란말이 같은 달걀 조리식품과 김밥 등의 복합조리식품에서 주로 발견됐다.

병원성 대장균이란 동물의 장내에서 서식하는 대장균 중 일부 장 세포에 침입하거나 독소를 생성하여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으로 주로 복통, 구토, 설사, 피로, 탈수 등을 일으킨다.

살모넬라균은 포유류, 조류 소화관 및 물, 토양에 존재하는 식중독균으로 구토, 발열, 메스꺼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

자취방에서 지킬 수 있는 가을철 식중독 예방방법은?

개인위상 관리는 물론 조리된 음식의 경우 보관 및 섭취 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음식 조리 전 비누와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조리 중 달걀이나 생고기를 만졌다면 이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야외활동 시 김밥이나 도시락 등의 조리 음식은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냉장 상태로 이동·보관해야 한다. 음식 섭취 전 변질 여부를 확인해 이미·이취 등이 의심되면 폐기하는 것이 좋다.

칼, 도마 등의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육류를 조리한 도구 등을 씻을 때는 그 주변에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씻은 물이 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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