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도 펫 시장 주목, 각기 다른 ‘펫 케어’ 서비스로 경쟁
이통사도 펫 시장 주목, 각기 다른 ‘펫 케어’ 서비스로 경쟁
  • 이수현
  • 승인 2023.09.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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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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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동통신사도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과도한 요금제’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펫케어 시장은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함께 빠르게 성장 중이다.

현재 국내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올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동물보호국민의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64세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한다는 응답이 25.4%였다. 나아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최근 5년 간 국내 펫케어 시장이 연 평균 8.4%씩 성장했으며, 오는 2026년엔 27억9000만 달러(한화 약 4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이동통신사 3사는 서로 다른 유형의 반려동물 특화 상품을 출시, 지속해서 상품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해 AI(인공지능) 기반의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인 '엑스칼리버'를 선보인 후 최근 엑스칼리버 진단 범위 확대에 나섰다.

엑스칼리버는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동물 의료 AI 서비스다. SKT는 기존 진단 범위였던 반려견의 근골격계 질환 7종, 흉부 질환 10종, 심장 크기 측정에 더 해 이번에 복부 질환 16종을 추가하며 진단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KT의 '반려견 디바이스팩'은 24시간 활동량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기, 자동 급식기로 구성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IoT 통신으로 활동량을 파악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자동급식기는 FHD 카메라를 내장해 실시간 영상·음성을 전달한다. 사료는 활동량 기반으로 적정한 양을 제공한다.

'반려견 디바이스팩'은 5G 초이스 요금제에서 '디바이스 초이스'를 가입하면 선택 가능하고, 반려견 디바이스 2종에 대한 할부원금을 24개월간 지원해 무료로 디바이스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추가로 반려견 의료비가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반려견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페보(pevo) 반려견 케어플랜'은 월 1만원으로 반려견 의료비를 연 1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반려견 디바이스팩’ 요금제 사용 시 선택 주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반려견 서비스 플랫폼인 '포동'을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동은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DBTI), 견주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성향 상담소', 반려견 행동교정을 위해 보호자와 훈련사를 매칭시켜주는 '포동스쿨' 등 반려동물 양육가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동스쿨'을 각 지역에서 개소하고 있는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소비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지난해 통신사들의 펫케어 서비스요금이 실제 시장 가격보다 비싸다는 지적과 함께 합리적 수준 요금제를 출시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KT의 ‘반려견 디바이스 초이스 요금제’ 가입 시 제공되는 기기(약 27만 원)가 시장가보다 비싸다는 주장이다. 요금제에 포함된 자동 급식기(10만~15만 원)와 웨어러블 기기(5만~10만 원)의 시장 가격을 감안하면 KT가 최소 2만 원부터 최대 12만 원까지 기기값으로 더 받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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