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미라클모닝’, ‘오운완’ 하지만…웰빙 지수는 세계 최하위권
Z세대 ‘미라클모닝’, ‘오운완’ 하지만…웰빙 지수는 세계 최하위권
  • 이수현
  • 승인 2023.10.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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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복지 5대 과제 속 ‘청년마음건강지원’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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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로 아침을 일찍 여는 ‘미라클모닝’, 오늘의 운동을 완료했다는 ‘오운완’ 등의 용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즘이다. 건강한 삶을 사는 웰빙이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이 됐지만, 실제 한국 웰빙 지수는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Z세대는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해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발표한 ‘2023 웰빙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웰빙 지수는 63점(만점 100점)으로 작년 대비 2점 떨어진 수치다. 전체 조사 시장 14개 중 호주와 함께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30%는 웰빙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답했으며, 웰빙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게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응답자도 절반에 육박(48%)했다. 또 자신의 웰빙 수준이 적절하다고 답한 비중은 6%로, 전 세계 평균(12%)보다 낮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응답자 58%는 정신 건강 관련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서 널리 용인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감정표현에 솔직하다고 알려진 Z세대 역시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Z세대 응답자 중 약50%는 행복하지 않을 때도 행복한 척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6명은 항상 괜찮은 척하는 대신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 표현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Z세대, 도움받을 수 있는 사업과
청년 복지 5대 과제 속 ‘청년마음건강지원’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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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 사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전국의 청년을 위해 마련됐다.

해당 사업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3개월(10회)간 1대 1 전문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의 경우 9월 25일 4차 모집이 마감되면서 올해 마지막 모집까지 마친 상태다.

올해 10~11월 중 서울 마음건강 사업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전문가 포럼과 토론을 거쳐, 여기서 도출된 제안에 대해서도 내년도 사업 고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9월 도움이 시급한 취약계층 청년의 자립과 안정, 출발을 지원하는 ‘청년 복지 5대 과제’를 마련했다. 그 안에는 청년들이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정부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2024년, 청년층 포함 8만 명 지원 목표)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 청년들은 전국 청년마음건강센터를 통해 정신질환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청년층 정신건강검진도 강화한다. 이르면 ’25년부터 청년들이 더 많은 정신질환(조현병·조울증 추가)에 대해서 더 자주(10년 → 2년 주기) 검진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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