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주거고민 1위 ‘내 집 마련’..”주택공급 시급” 
서울시민 주거고민 1위 ‘내 집 마련’..”주택공급 시급” 
  • 김다솜
  • 승인 2023.11.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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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도시연구원
ⓒSH도시연구원

서울 시민의 가장 큰 주거 고민은 ‘내 집 마련’이며, 10명 중 7명은 자가 보유를 희망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주거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으로는 ‘주택 공급 정책’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H도시연구원이 발간한 SH 정책리포트 ‘서울시민은 주거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해당 보고서는 SH도시연구원 정책연구부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6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가장 큰 주거 고민은 ‘내 집 마련’(5점 만점에 4.17)이었다. 이어 ‘주거비 부담’(3.70), ‘전월세 보증금 마련’(3.64), ‘주택 면적 협소’(3.59) 등의 순으로 고민의 크기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2.7%는 자가 보유를 희망하고 있었는데 자가 이외의 다양한 거주 형태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약 7%에 불과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거의 기능으로 대다수가 휴식의 기능(92.3%)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어 가족의 화합(89.3%), 안전의 기능(85.8%), 생활 터전(71.2%), 자산의 가치(54.9%) 순으로 중요도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에서의 주거는 자산으로의 가치가 중요하나 시민들이 바라보는 주거의 기본적인 기능은 휴식, 안전, 가족 공동체 활성화 등이 더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6.1%)는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정책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주거비 지원(20.1%), 주택 품질 개선(18.1%), 주거복지(15.7%)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운영 중인 주요 정책 중 ‘후분양제’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률은 43.7% 수준이었다. 후분양제를 통한 주택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73.6%였으며, 후분양제가 필요한 정책이라는 인식은 79.6%였다. 

후분양제는 주택건설 공정이 거의 끝난 후 분양하는 제도를 가리킨다. 주택을 짓기 전 분양하는 선분양제는 공급자의 입장에선 건설자금을 수분양자로부터 무이자로 조달 가능해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부실시공 등의 이슈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가 내세울 수 있는 입주 거부권이 없어 최근으로 올수록 후분양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물만분양주택’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은 42.8%, 이를 통해 분양받을 의향이 있는 이들은 38.9%였다. 분양 의향자 중 52.4%가 무주택자로 유주택자 대비 4.8%p 높게 나타난 가운데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50.6%가 공감했다. 

건물만분양주택은 공공기관이 택지를 개발·소유하고 청약자는 건물만 분양받는 방식으로 토지임대부 주택으로도 불린다.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주기적으로 토지임대료를 내야 한다. 

장기전세주택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2%였으며 임차가구 중 80.7%가 장기전세주택 입주가 가능한 조건이라면 이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장기전세주택은 SH공사가 2007년 처음 공급을 시작한 공공임대주택의 하나로 계약 기간이 20년으로 길고 전세보증금이 시세 80% 수준으로 낮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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