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주방은 나의 자취 요리 로망을 실현해주는 마법의 공간"
[혼라이프 인터뷰] "주방은 나의 자취 요리 로망을 실현해주는 마법의 공간"
  • 이효정
  • 승인 2021.07.13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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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라이프를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이 가장 필요"

자취 시작하면서 쌀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 혼라이프 인터뷰 주인공은 쌀을 잘못 보관해서 벌레가 생겨 한알 한알 솎아 내느라 고생한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자취 경력 9년차의 음식물 관리 방법부터 요리 팁도 알려드립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직장인이자 인스타그램을 소소하게 운영하고 있는 28살 이슬입니다.

 

Q. 자취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자취 생활은 대학교를 지방으로 와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얼마 전 일인거 같은데 벌써 9년 가까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고 무서웠는데 점차 혼자인 생활이 익숙하고 편해져 자취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Q. 꿈꿔왔던 자취 생활의 모습이 있나요?

사진 = 인스타그램 @seule__muktour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seule__muktour님의 이미지

저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자취를 하면 먹고 싶은 요리를 마음껏 직접 해먹고 싶다라는 로망이 있었어요.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가족 몫까지 넉넉하게 요리를 할 수 있었는데, 혼자 살다 보니 딱 제가 먹을만큼만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음식이 남는 것이 낯설어서 그런지 어떻게 남은 음식을 보관해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많이 버리기도 하다보니 혼자 설거지부터 음식물 처리까지 다 해야 하니 최대한 일거리가 많이 나오지 않는 음식을 하거나, 효율적으로 요리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더라구요. 

 

Q. 자취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사진 = 인스타그램 @seule__muktour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seule__muktour님의 이미지

자취 초반에 쌀 관리를 잘못해서 쌀벌레가 잔뜩 생긴 적이 있었어요. 엄마가 햅쌀이라고 직접 가져다 쌀이라 버리기엔 너무 아까웠어요. 어떻게든 쌀을 살리고자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봤는데요. 찾아보니 쌀을 펼쳐놓고 벌레를 하나하나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하루 날을 잡아서 인터넷에 나온대로 쌀벌레를 잡고, 제대로 쌀을 밀봉한 후 냉장 보관한 기억이 가장 오래 남네요.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5-6시간 정도 걸렸거든요. 지금은 쌀통에 제습제까지 붙여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Q. 자취 공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어디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진 = 인스타그램 @seule__muktour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seule__muktour님의 이미지

위에서 말씀드린 거처럼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방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에요. 제가 원하는 요리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마법의 공간이기 때문이죠.

항상 주말에는 어떤 요리를 할지, 어떤 새로운 요리를 할지 고민하는 거 같아요. 원래 레시피에서 재료를 하나 바꾸기만해도 새로운 요리를 만들 수 있어 참 매력적이에요. 주방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이에요. 

 

Q. 자취 선배로서 자취팁을 공유해주세요!

요리를 좋아하는 자취생이라면, 에어프라이어는 꼭 10L이상으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진짜 너무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꼭 상단은 유리는 되어 있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더욱 더 좋아요.

그리고 자취를 시작하게 되면 음식물 처리가 참 난감할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진공 음식물 쓰레기통을 하나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밀폐용기처럼 되어 있는 통인데 뚜껑 부분을 꾹 누르면 내부가 밀폐되면서 진공 상태로 변합니다. 그러면 안에 쓰레기들이 상하는 것을 조금 늦출 수 있고 좀 더 많이 모아서 한 번에 버릴 수 있어요. 냄새도 덜 나고 벌레도 많이 안 생겨서 정말 추천드립니다. 

 

Q. 1인가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아요!

'혼자인 라이프를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변에서 자취를 시작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집에서 할 게없다.', '집에 혼자있기 싫다.'라는 말을 많이 해요.

그런데 자취 자체도 돈인데 자주 나가서 놀기까지하면 돈을 모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점차 집에서 할 수 있는 이런저런 취미 생활이 많이 생기게 된답니다. 친구들을 만나고 오더라도 집에 와서 저 혼자 악기 연주, 보석 십자수 같은 취미 생활을 하니까 혼라이프가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즐거워요.

 

Q. 앞으로 혼라이프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으로는 꼭 주방이 아주 큰 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요. 조금 더 여유 있는 공간에서 더 많은 음식을 다양한 사람들과 즐기고 싶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집이 좁아서 한 번에 1-2명밖에 초대를 못해요. 그래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기에는 힘들어요.

친구들을 더 많이 초대하면 많은 음식을 준비할 수 있겠죠? 그리고 다른 자취생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요리 레시피를 제 인스타그램에 좀 더 자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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