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속, 10초 뒤로..영상 콘텐츠, ‘빨리 감기’ 시청이 대세라고? 
2배속, 10초 뒤로..영상 콘텐츠, ‘빨리 감기’ 시청이 대세라고? 
  • 김다솜
  • 승인 2023.10.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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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모니터
ⓒ트렌드모니터

1인가구 증가와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OTT,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영상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2배속, 10초 건너뛰기 등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 만한 영상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한정된 시간 안에 다양한 영상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진 결과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3개월 이내 유튜브, OTT 시청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영상 콘텐츠 빨리 감기 시청 습관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9.9%는 영상 콘텐츠를 ‘빨리 감기’로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영상을 빠르게 소비하는 이유로는 ‘결론을 빨리 알고 싶어서’(41.6%, 중복응답), ‘봐야 할 작품들이 많은 것에 비해 시간이 짧아서’(36.5%), ‘다른 할 일이 많은데 봐야 할 영상이 많아서’(31.9%) 등이 언급됐다. 한정된 시간 내에 다양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소비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반영된 것이다. 

빨리 감기 시청 습관은 특히 20대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20대 응답자들의 경우 정보 제공 영상뿐 아니라 예능, 드라마, 공부/학습 영상, 뉴스 등 콘텐츠 종류에 관계없이 배속으로 시청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반대로 유튜브나 OTT 콘텐츠를 빨리 감기로 시청해 본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경우 ‘굳이 배속으로 봐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정상 속도로 시청하는 이유로 꼽았다. 영상을 보는 것은 일종의 휴식(35.6%)이라는 인식도 적지 않아 콘텐츠 소비 시간 자체를 즐기고 싶어하는 태도가 엿보였다. 

다양하고 많은 영상을 소비하는 동시에 시간을 아끼고 싶어하는 경향(52.8%, 동의율)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영화나 드라마를 짧게 요약한 영상을 자주 보는 이들도 49.7%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들은 영상의 본래 속도를 답답하게 느끼고 빨리 감기를 하지 않고 영상 콘텐츠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아깝다고 여기고 있었다. 또 빨리 감기 시청일수록 집중이 더 잘 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평소 빨리 감기로 영상을 시청하는 빈도가 잦을수록 콘텐츠 소비 시간을 절약하는 니즈가 더욱 높은 특징도 관찰됐다. 

새로운 콘텐츠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응답자는 64.7%였다. 동시에 영상을 보기 전 실패를 줄이고 싶다는 응답자도 69.5%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상 콘텐츠 시청 전 사전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47.6%)도 적지 않았다. 

사전 정보를 검색하는 이유로는 ‘좋아하는 작품인지 미리 판단하기 위해서’(70.1%), ‘취향에 맞는 콘텐츠인지 확인하기 위해서’(56.4%) 등이 우선적으로 꼽혔으며 ‘대략적인 스토리 전개 과정을 알고 싶어서’(44.3%)라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 

이처럼 영상 콘텐츠 소비자의 시청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이를 반영한 서비스도 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최신 인기 콘텐츠를 첫 화면에서 바로 탐색·시청하는 런처, OTT/실시간방송/VOD콘텐츠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검색 기능 등을 추가한 바 있다. 

구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튜브에 적용될 새로운 기능들을 발표했다. 신기능 중 하나로 ‘2배속 누르기 기능’ 추가가 소개됐다. 동영상 재생 화면 아무 곳이나 길게 누르면, 누르고 있는 동안 재생 속도가 2배로 빨라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속 시청이 창작자의 의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디즈니플러스는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OTT 플랫폼 중 유일하게 배속 기능을 도입하지 않았는데 인기드라마 ‘무빙’을 집필한 강풀 작가는 디즈니플러스를 선택한 이유로 배속 기능이 없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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