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틱톡 등 숏폼 콘텐츠로 문구용품을 포장하는 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최근 ‘10대 사장’이 많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돈을 버는 10대는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게 된 모습이다.
유튜브 속 문구용품 포장 영상을 말 그대로 문구용품 택배 포장하는 모습을 영상을 담아냈다.
이들이 올린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손소독제로 손과 책장을 깨끗하게 닦고, 문구용품을 비닐봉지에 넣고 다시 택배 박스에 넣는 등의 과정을 모두 보여준다.
짧은 영상을 뜻하는 숏폼 뿐만 아니라 20-30분으로 이루어진 브이로그 형식의 긴 영상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주로 몇 백 건의 택배를 하루종일 포장하거나 문구쇼핑몰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구용품 포장과 함께 비슷한 형식의 ‘스쿱 마켓’이라는 용어도 함께 보인다. 상자에 피규어나 간식을 등을 담아 놓고, 스쿱을 뜻하는 숟가락으로 이를 건져 포장하는 영상이다. 이렇게 포장한 제품은 실제 판매되는 상품들이다. 숟가락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1000원~10,000원 사이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을 보고 있으면 과거 유행했던 ‘슬라임 ASMR’이 자연스럽게 생각난다.
슬라임은 성인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키덜트 장난감이다. 손으로 슬라임을 만질 때 나는 소리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의 안정을 유도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줘 ASMR(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소리)영상으로 자주 활용됐다.
포장 영상 또한 문구용품을 비닐봉지에 담는 소리, 테이프를 뜯는 소리, 완충재로 제품을 감싸는 소리 등 포장할 때 나는 다양한 소리가 모두 그대로 담긴다. 이런 영항으로 포장 영상만 계속해서 나오는 1시간 버전도 찾아볼 수 있다.
10대 사장, 이제는 쉽게 발견할 수 있나
10대 전용 상품 판매 플랫폼도 보여
문구상품 포장 영상이 자주 보이게 된 배경에는 ‘10대 사장님’이 많아진 데 있다.
실제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 따르면, 2021년 ‘카페24’ 내 10대 신규 창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59.4%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시간이 많아진 데다, 유튜브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수많은 쇼핑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입점 문턱이 낮아진 것도 한 몫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자체 제작한 상품을 판매하는 10대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전용 플랫폼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틴스튜디오’는 대표와 모든 직원이 10대로 구성된 Z세대 맞춤형 크리에이티브 커머스 플랫폼이다.
이처럼 최근 진학과 취업이 아닌 본인의 개성과 재능을 살려 창업에 도전하는 10대가 빠르게 늘고 있어 ‘10대 사장’을 보는 것이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