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봐, 가성비 커피 싸움이다”
“잘봐, 가성비 커피 싸움이다”
  • 이수현
  • 승인 2023.11.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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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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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카페 매장 수가 10만 개를 앞두고 있었다. 이처럼 커피를 사 마시는 일이 일상이 된 지금, 치솟는 물가의 영향으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많다. 그 영향으로 편의점 자체 브랜드(PB)커피까지 저가 커피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오픈서베이가 전국 20~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커피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주로 이용하는 카페 1위는 대형·고가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65.6%), 2위는 소형·저가 프랜차이즈인 메가커피(35.5%)가 뽑혔다. 이어서 투썸플레이스, 컴포즈커피, 이디야, 빽다방, 더벤티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고가 프랜차이즈를 찾는 주된 이유는 ‘기프티콘을 사용하기 위해서’(34.1%), 중/소형·저가 프랜차이즈는 ‘가격이 저렴해서’(64.4%) 이용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저가 프랜차이즈는 1,500원에서 2,500원이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살 수 있는 반면, 고가 프랜차이즈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4,000원에서 많게는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주요 저가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커피는 2204개, 컴포즈커피 1945개, 빽다방 1249개, 더벤티 1003개, 더리터 520개, 매머드커피는 49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가성비 커피를 찾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한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쟁사로 편의점이 주목받고 있다.

각 편의점는 자체 브랜드(PB) 커피를 운영 중에 있다. GS25는 ‘카페25’,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 CU는 ‘get커피’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용량을 늘리거나 고급 원두로 교체하는 등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

GS25는 ‘크기’로 차별화를 뒀다. 올해 7월 새 메뉴로 780㎖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2400원)를 출시했다. 기존 라지(480㎖·2100원)보다 1.6배, 미디움(380㎖·1800원)보다 2배 이상 큰 용량이다. 여기에 통신사 제휴 할인, 커피 구독서비스 등을 추가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CU의 get 벤티 아메리카노에는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2샷을 사용하는 타 저가 커피전문점들과 다르게 4샷을 넣었다. 원두는 콜롬비아, 브라질, 니카라과산의 원두를 배합해 새롭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에는 아이스에 이어 따뜻한 벤티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총 520ml에 달하는 특대용량으로 가격은 1700원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7월부터 친환경 커피 구독 서비스 ‘세븐카페 반값커피(그린 아메리카노)’를 운영 중이다. 텀블러나 개인컵을 가지고 점포에 방문하면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1200원)를 반값인 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편의점 커피를 찾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연간 최다판매 제품은 자체브랜드 커피였다.

GS25에 따르면 2022년 ‘카페25’ 판매수량은 전년 대비 26% 신장해 2억 잔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의 최다 판매제품도 ‘세븐카페’가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5% 늘었다. CU에서도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 ‘컵얼음(델라페)’을 제외하면 ‘get 커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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