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40.5% 육박…전국에서 가장 많고, 젊다
서울 1인가구 40.5% 육박…전국에서 가장 많고, 젊다
  • 안지연
  • 승인 2026.07.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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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인가구 170만명 전국 최다…혼자 사는 서울의 얼굴은 여전히 청년이었다

서울에서 혼자 사는 집이 170만에 육박했다.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1인가구는 169만9910가구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419만4215가구의 40.5%다. 이제 서울에서 열 집 가운데 네 집이 혼자 사는 집이다.

2025년 서울 1인가구 현황 인포그래픽 — 고령보다 청년이 많은 '가장 젊은 1인가구 도시'(전국 최다) (자료: 통계청 인구총조사 /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 재분석)

2025년 서울 1인가구 현황 인포그래픽. 고령보다 청년이 많은 '가장 젊은 1인가구 도시'(전국 최다) (자료: 통계청 인구총조사 /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 재분석)

규모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시·도를 통틀어 1인가구 수가 서울보다 많은 곳은 없다.

여기까지는 예상된 흐름이다. 하지만 다른 대도시와 비교하면 서울만 다른 부분이 하나 있다.

■ 혼자 사는 서울의 얼굴은 '청년'이다

서울의 1인가구를 연령대로 나눠봤다. 20~34세 청년이 66만2153가구로 전체의 39.0%였다. 65세 이상 고령은 38만2064가구, 22.5%에 그쳤다. 청년이 고령보다 28만가구, 1.73배 많다.

같은 시기 부산은 정반대였다. 부산은 고령 1인가구(35.8%)가 청년(25.0%)보다 많은 '초고령 1인도시'였다. 대구도 고령(33.2%)이 청년(24.1%)을 앞섰다. 대도시 가운데 청년이 노년을 이만큼 앞서는 곳은 서울뿐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일자리와 대학이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청년 1인가구의 중심은 25~29세(27만8658가구)와 30~34세(26만616가구)다. 취업과 학업을 좇아 올라온 20대·30대가 서울에서 처음 꾸리는 살림이 대개 혼자 사는 집이다.

바꿔 말하면 서울의 40%는 도시가 늙어서 나온 숫자가 아니다. 젊은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쌓인 숫자다.

■ 1인·2인가구를 더하면 67%

서울도 '작은 집'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1인가구(40.5%)에 2인가구(26.5%)를 더하면 67%다. 세 집 중 두 집이 1~2인 가구라는 뜻이다.

한때 표준이던 4인가구는 49만4112가구에 그쳤다. 혼자 사는 집이 네 식구 사는 집보다 3.44배 많다.

속도도 빠르다. 서울의 1인가구 비중은 2015년 29.5%에서 지난해 40.5%로, 10년 만에 11.0%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부산(10.7%포인트)·대구(10.3%포인트)와 나란히 가파른 상승이다.

■ 같은 1인가구 40%라도 문제는 다르다

같은 '1인가구 도시'라도 풀어야 할 문제는 도시마다 다르다.

부산의 숙제가 홀로 사는 노년의 돌봄과 고립이라면, 서울의 숙제는 청년의 주거비다. 좁은 원룸과 높은 전월세를 감당하며 올라온 청년이 서울 1인가구의 다수를 차지한다. 주거가 안정되지 않으면 이들이 다음 단계의 가구로 넘어가기 어렵다.

다만 서울도 22.5%에 이르는 고령 1인가구를 안고 있어, 청년과 노년의 과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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