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도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아파트를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까지는 다가구단독주택에 머물다가, 30대에 접어드는 순간 아파트 거주 비중이 확 뛰는 게 통계로 확인됐다.
최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1인가구의 연령대별 아파트 거주 비중은 20대 이하 19.9%에서 30대 36.1%로 16.2%p 뛰었다.
전체 연령 구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30대 이후로는 40대 41.4%, 50대 39.9%, 60대 40.5%, 70대 43.1%로 큰 등락 없이 40% 안팎을 유지한다.
특히 20대에는 다가구단독주택(30.3%)이 가장 흔한 거처였다가, 30대부터 아파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전환이 뚜렷하다. 소득과 자산이 쌓이기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려, 1인가구도 형편이 되면 관리와 보안, 편의시설을 갖춘 아파트로 옮겨간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봐도 1인가구의 아파트 거주 비중은 2019년 31.3%에서 2024년 35.9%로 오른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36.5%까지 한 번 더 올랐다. 6년 사이 5.2%p 상승한 셈이다.
가구 수로 보면 아파트 거주 1인가구는 2024년 288만9000가구에서 2025년 300만9000가구로 4.1% 늘었다.
다만 전체 일반가구와 비교했을 때 드러난다. 1인가구는 다가구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전체 일반가구보다 8.2%p 높고, 주택이외의 거처 거주 비중도 5.7%p 높다.
반대로 아파트 거주 비중은 전체 일반가구보다 18.0%p가 낮다.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 수요를 채우지 못한 1인가구가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20대 이하 1인가구의 20.9%, 30대의 19.2%는 고시원이나 오피스텔 등 주택이외의 거처에 살고 있다. 전체 1인가구 평균(11.8%)과 비교하면 각각 1.8배, 1.6배에 이르는 수치로, 사실상 청년 1인가구 5명 중 1명이 '집이라 부르기 어려운 곳'에 거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70대(20.1%)와 80대 이상(31.9%)은 일반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높아, 나이 든 1인가구는 오래된 단독주택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
한편 1인가구를 둘러싼 특성은 주거 형태에 그치지 않는다. 가구원 중 장애인이 있는 가구는 226만1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10.1%를 차지했는데, 이 중 장애인 1인가구의 비중은 26.2%에 달했다.
다문화가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다문화가구는 45만1000가구로 전년 대비 2.8%(1만2000가구) 증가했고, 2020년과 비교하면 22.8%(8만4000가구)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31.1%)와 서울(17.5%)에 다문화가구가 몰려 있고, 세종(0.5%)이 가장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