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드롭박스, USB 소지 불편에서 탄생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상장 대박'
[스타트업in] 드롭박스, USB 소지 불편에서 탄생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상장 대박'
  • 배근우
  • 승인 2018.10.0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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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스타트업
- 차별화된 수익모델로 고 효율적인 수익을 가진 스타트업
- 기동성과 연동성에 집중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비즈니스 때문에 노트북을 챙겨 집밖에 나섰는데, 중요한 파일이 담긴 USB를 책상 위에 두고 온 그 짜증이 10조 달러의 가치를 탄생하게 된 출발점이 되었다면 믿어지는가? 영화에서 나올법한 이 이야기는 바로 창업자 ‘드류 휴스턴(Drew Houston)’이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드롭박스’를 창업하게 된 계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파일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온라인 파일 공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드롭박스’ 에 대해서 알아보자. 

 

드롭박스 (Dropbox)
- 출시일: 2009년 4월
- 설립자: 드류 휴스턴 (Drew Houston)
- 기업가치: 120억 달러    (약 13조 3200억원)
- 이용자수: 5억명 추산

드롭박스의 로고 (출처: 드롭박스)
드롭박스의 로고 (출처: 드롭박스(Dropbox))

드롭박스는 전 세계 179개국 5억 명이 사용 중이며, 하루 평균 12만 건의 파일이 저장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Pc, 테블릿, 스마트폰 등 인터넷이 연결된 모든 기기에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드롭박스는 안드로이드, 윈도, IOS, 리눅스 등 현존하는 대부분 운영체제(OS)에서 이용할 수 있다
 
드롭박스는 회원가입시 2GB의 무료 스토리지 저장공간인 ‘베이직 요금’을 제공하며, 보다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다면 ‘프로 요금’을 가입해 1TB의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 기업 고객은 월 12.5달러를 지불해 5명의 유저까지 1TB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드롭박스의 사용법 (출처: 드롭박스(Dropbox))
드롭박스의 사용법 (출처: 드롭박스(Dropbox))

드롭박스는 아마존, 구글, 애플, MS 등 IT 대기업들과 대결하는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며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지나칠 만큼 단순한 UI와 편리함을 제공하는 ‘기본’이 있기 때문이다. 

드롭박스의 역사 

창업자인 드류 휴스턴은 5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으며, SAT(미국판 수능) 만점에 MIT 대학 컴퓨터 공학과를 나왔다.

드롭박스는 2007년 미국 휴스턴에서 설립된 크로스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이며, 창업자인 ‘드류 휴스턴’이 보스턴을 가기 위해 뉴욕에서 버스를 탔는데, 작업 내용물이 담긴 USB를 깜빡한 것을 깨달았고, 그때 문뜩 ‘각종 파일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공유하는 서비스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창업하게 됐다고 한다. 

2008년 5월에 첫 트위터를 제시해 드롭박스가 공식 서비스된 것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초기의 드롭박스는 오직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으며, 1년 뒤인 2009년에는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 했다. 

지난 2018년 3월 나스닥 증시에 성공적인 데뷔를 한 드롭박스 드롭박스 (출처: 드롭박스(Dropbox))

2011년경 드롭박스를 8억 달러(약 8억8000만원)에 인수하려고 했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드롭박스 창업자에게 거절당했고, 이때 당시 드롭박스 직원의 1인당 수익은 구글보다 높았던 전성기를 맞이했다. 

언론에서는 당대 최고의 히트곡인 블랙 아이드 피스& 데이빗 게타의 ‘I gotta feeling’을 드롭박스를 사용해 작업했다고 기사를 다뤘으며, 드롭박스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소니와 파트너쉽을 체결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드롭박스는 ‘파이썬’ 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인데, 파이썬을 창시한 사람을 영입할 정도로 주객전도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으며, 2013년 말에는 사용자 2억 명을 돌파했다. 올해 3월에는 나스닥 뉴욕 증시에 성공적인 데뷔를 해 드롭박스의 주가가 35.3%나 올랐다. 

비즈니스 모델 및 성공비결

첫 번째로, 편리하고 쉬운 사용자 경험(UX)을 보이고 있다. 
드롭박스가 창립하기 이전에도 클라우드 서비스가 존재했으나,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드롭박스는 모든 과정을 간소화해 ‘파일을 드래그’하는 것만으로 많은 수의 기기와 사람들에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 거기에 현존하는 대부분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것으로 드롭박스는 연동성과 기동성에 집중했다. 

직관적인 UI를 와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보유한 드롭박스 (출처: 드롭박스(Dropbox))
직관적인 UI를 와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보유한 드롭박스 (출처: 드롭박스(Dropbox))

 

두 번째로, 차별화된 수익모델로 효율적인 수익을 가졌다는 것이다. 
경쟁사 대비 고객 유치비용이 압도적으로 낮은 드롭박스는 작년 매출액 11억 680만 달러에 달했지만, 판매비용은 3억 1400만 달러에 불과했다. 3년 전 엔터프라이즈 시장(B2B 마켓/기업 대상 판매 시장)을 공략한 드롭박스는 그 후부터 판매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었다. 


홍보방식으로는 기존 회원에게는 무료 정책, 지인을 초대하면 1명당 500메가의 저장 용량을 확대해주는 등 획기적인 방식을 진행했다. 이에 보다 많은 저장공간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적극적으로 드롭박스를 홍보했고, 추천받은 사람은 적극적으로 앱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네트워크 마케팅’을 이용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드롭박스는 안정적인 수익과 많은 사용자 수를 얻어 성공하게 됐다. 

 

드롭박스를 사용중인 기업들 (출처: 드롭박스(Dropbox))
드롭박스를 사용중인 기업들 (출처: 드롭박스(Dropbox))

드롭박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타겟대상을 PC 파일을 다루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 잠재고객으로 보고 있으며, 직원들과 파일을 빠르게 공유하고 업무를 진행하기를 원하는 기업들까지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말 그대로 쉽고 편리하게 대용량 파일을 공유 및 저장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드류 휴스턴 드롭박스 CEO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뿐이다.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면 외부 평가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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