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도 월세 상승세, 대안은?
대학가 원룸도 월세 상승세, 대안은?
  • 이수현
  • 승인 2023.05.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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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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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1년 전에 비해 15% 넘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 기숙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인 가구 학생들의 월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부 지원 ‘공공기숙사’ 신청 조건과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대학가 원룸 1년 새 15% 증가해

서울 주요 대학가 평균 월세가 60만 원 안팎(보증금 1천만원)에 이르며, 1년 전보다 15%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를 분석해 나온 결과로, 원룸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이화여대(83만5천원), 연세대 인근(69만5천원), 중앙대와 한양대 인근(65만5천원), 고려대와 서강대 인근(62만원)이 뒤를 이었다.

1년 새 월세가 30% 이상 상승한 대학가는 중앙대, 이화여대, 한양대 인근 지역 순이었다. 중앙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45만3천원에서 65만5천원으로 44.6%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학 재학생뿐만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생, 사회초년생 등 모두 상대적으로 집 값이 저렴한 대학가 주변 원룸으로 몰리면서 심화된 현상으로 해석된다.

대학 기숙사 경쟁률도 덩달아 높아져

주변 원룸 시세도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 기숙사를 이용하고자 하는 재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국 대학기숙사 수용률은 2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478개대 중 396개대가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나, 수용률((수용인원/재학생 수)×100)은 22.7%에 그쳤다.

대안이 될 수 있는 공공기숙사, 신청 조건은?

이러한 이유로 대학 진학을 위해 수도권으로 온 1인 가구 학생들은 지낼 공간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정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기숙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 재경기숙사

재경기숙사는 각 광역자치단체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입학한 관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공공기숙이다. 지난해 말 기준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광주, 제주, 경남, 충남 등에서 시행 중이다. 기숙사비가 월 10~2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며, 하루 세 번 급식 제공부터 체력단련실, 독서실 등과 같은 시설도 구비되어 있어 생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재경기숙사는 대부분 12월 말부터 내년 1월 중순 사이에 공고하며, 1월 초부터 2월 초 사이 일정이 마감된다. 입사 신청은 개별 학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필요한 서류는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지원구간 통지서, 성적증명서, 재학(휴학) 증명서(신입생은 합격 증명서), 부모의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강보험 자격확인서 등이다.

입사 모집 요강은 각 지자체별로 상이해 각 지자체 홈페이지 및 개별 기숙사 홈페이지 확인 이 필요하다.

  • 서울시 한지붕세대공감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은 서울 시내에 주택을 소유한 어르신과 대학생을 연결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대학생에게는 시세 대비 50% 저렴한 거주공간을 제공하고 어르신은 남는 방을 활용해 소액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다. 대학생의 경우 보증금·관리비도 따로 없어, 주거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신청은 연중 상시 가능하며, 참여 희망자는 각 자치구 ‘한지붕세대공감’ 담당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지역·주거유형에 맞춰 주택을 중개를 받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6개월로 어르신과 대학생의 상호 동의 하에 계약 연장이 가능한 형태이다. 올해 3월 기준 강남구, 강서구, 관악구, 광진구, 구로구 용산구 등 총21개 자치구에서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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