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식비, '외식형'과 '집밥형'으로 나뉜다
1인가구 식비, '외식형'과 '집밥형'으로 나뉜다
  • 안지연
  • 승인 2026.06.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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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1인가구라도 식비를 쓰는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외식과 배달에 기대는 쪽과, 장을 봐서 직접 해 먹는 쪽이다. 같은 소득이라도 한 달 뒤 통장에 남는 돈은 이 선택에서 차이가 난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보다 식비에서 외식과 배달이 차지하는 몫이 크다.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1인가구는 식료품비와 외식비를 합쳐 소비의 30%가량을 식비에 쓰는데, 특히 20·30대 1인가구는 식료품비 가운데 외식 비중이 70% 안팎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다. 직접 해 먹는 비중이 높은 다인가구와 다른 점이다.

외식형은 식비 자체에 대한 비용이 많이 든다. 배달앱과 편의점, 외식 매장 결제가 식비의 중심이다. 식재료를 보관할 필요가 없고, 조리 시간을 아끼며, 1인분을 따로 챙기는 부담이 없다는 점이 외식을 택하는 이유다.

집밥형은 식재료를 직접 사는 형태다. 새벽배송과 대형마트, 동네 시장에서 장을 보고, 소포장 식재료와 반조리 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식비는 적게 들지만 조리와 설거지, 남은 재료를 버리는 수고가 따른다.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 1인가구 외식·배달 비중 40~50%·식품 빅ㆌ 퓸물원 1분기 1인가구 HMR 라인업 강화 (이미지=Flux AI 생성)
1인가구 외식·배달 비중 (이미지=Flux AI 생성)

외식과 직접 조리 사이에는 간편식이 있다.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가 그 자리를 채운다. 식품업체들이 노리는 시장이 바로 여기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식품부문에서 매출 3조384억원을 올리며 비비고·햇반·고메의 1인분 간편식을 늘렸고, 풀무원도 간편식을 앞세워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8.9% 증가했다.

식비 차이는 다른 씀씀이로 이어진다. 외식형은 식비 비중이 큰 만큼 저축이나 여가에 쓸 여윳돈이 줄고, 집밥형은 아낀 식비를 저축이나 자기계발에 보탤 수 있다. 월소득 200만~400만원대 청년 1인가구라도 월말 잔액이 차이 나는 이유다.

건강을 챙기려는 흐름도 변수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인가구의 영양 균형은 다인가구보다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외식과 배달, 편의점 음식에 기대는 비중이 높을수록 나트륨과 당, 포화지방 섭취가 늘고 채소·과일 섭취는 줄어든다.

한편 유통과 외식업계도 이러한 수요에 맞춰 1인용 메뉴와 간편식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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