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재계 지도⑭ 교보생명, 사상 최대 실적으로 증명했다
2026 재계 지도⑭ 교보생명, 사상 최대 실적으로 증명했다
  • 정단비
  • 승인 2026.05.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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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보험이 (이미지=AI생성)
교보생명보험이 실적을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이미지=AI생성)

교보생명보험이 재계 순위에서 47위에서 42위로 올라섰다. 공정자산은 11조1045억원에서 13조4940억원으로 2조3895억원 증가했고, 계열사 수도 16개에서 17개로 늘었다.

자산 증가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사상 최대 실적과 SBI저축은행 지분 취득이다.

사상 최대 순이익…7000억원 첫 돌파

교보생명은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773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순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실적을 이끈 건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과 보장성 보험 확대다.

교보생명은 2025년 별도 기준 6700억원 규모의 투자손익을 거뒀다. 단순 채권 매각 같은 일회성 이익이 아니라 현금성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대출채권·부동산 등 수익 자산 중심으로 재배치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건강보험·암보험·간병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IFRS17 체제에서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은 2024년 말 6조4381억원에서 2025년 말 6조511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 최초 디지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출범 이후 누적 적자가 2000억원대를 넘어서며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2026년 1분기도 질주… 생보업계 2위 탈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1848억원으로 13.3%, 투자손익은 2594억원으로 7.1% 늘었다. 

신계약 CSM도 4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교보생명은 2025년 상반기 한화생명을 제치고 삼성생명에 이어 생보업계 2위 자리를 되찾았다. 2024년 3위로 밀려난 뒤 1년 만의 반등이다. 2026년 1분기 순이익 역시 교보생명(4587억원)이 한화생명(3816억원)을 앞섰다.

SBI저축은행 인수…금융지주 전환 퍼즐 맞춘다

올해 공정자산 증가에는 SBI저축은행 지분 취득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교보생명은 2025년 하반기 SBI저축은행 지분 30%를 3000억원에 우선 취득했다. SBI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14조289억원에 달한다. 지분 취득분이 공정자산에 반영되면서 그룹 전체 자산 규모도 커졌다.

교보생명은 2026년 10월까지 지분을 50%+1주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총 인수 금액은 9000억원 규모다. 경영권 행사는 2027년부터 가능해진다.

SBI저축은행은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수신 기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핵심 퍼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풋옵션 분쟁 끝, 종합금융그룹으로 간다

이번 거래에는 오랜 풋옵션 분쟁 해소라는 배경도 있다.

SBI홀딩스는 2025년 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하며 신창재 회장의 우군 역할을 했다. 10년 넘게 이어진 재무적투자자(FI)와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SBI저축은행 인수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다만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금융당국 역시 거래 구조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교보생명의 다음 목표는 종합금융그룹 전환이다. 현재 그룹 수익의 대부분이 보험업에 집중돼 있는 만큼 증권·자산운용·신탁·저축은행 등 비보험 계열을 키우는 것이 핵심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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