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샵의 존재는 알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진입장벽에 아직까지 방문해보지 못했을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샵에 관심 있는 1인 가구라면 간단하게 정리용 가이드를 읽어보고 부담없이 방문해보자.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란 단어는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사회운동’을 뜻한다.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제로웨이스트 개념이 조금씩 확산되면서 2016년 국내에 첫 번째 제로웨이스트 샵이 생겼고,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다.
제로웨이스트 샵은 물론 아무런 준비 없이 들어가서 구경해도 무방하다.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공간마다 상이하겠지만 고체치약, 천연 및 삼베 수세미, 커피점토 및 코코넛 화분 등과 함께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나무, 실리콘 재질의 다양한 용품을 갖추고 있다.
다만, 세제와 섬유유연제와 같이 액체로 된 제품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액체를 담을 빈 용기가 필요하다. 되도록 입구가 큰 용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고 환경 호르몬 걱정이 없는 유리 용기가 권장된다.
제품을 구매할 때는 배치된 저울에 빈 용기 무게를 재고 원하는 제품을 용기 담은 후 무게를 재고 난 뒤 계산을 진행하면 된다.
이러한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했다면 ‘탄소중립포인트’까지 자동 적립 받을 수 있다. 별도 안내문이 없는 경우가 많아 놓치기 쉽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는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면 추후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다.
리필스테이션에서 재사용 용기를 사용하거나,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받으면 정부가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최초 가입 후 하나 이상 실천 활동을 하면 ‘실천다짐금’ 5000원이 적립되고, 리필스테이션 이용시에는 회당 2000원이 적립된다.
제로웨이스트샵, 어디로 가면 될까요?
기본적인 이용 방법을 알았다면 이제 제로웨이스트샵을 방문해 볼 차례다.
알맹상점은 국내 대표적인 리필 상점 중 하나로 망원동과 서울역 두 곳에 위치해 있다. 세탁세제, 주방세제는 기본이고 클렌저, 핸드크림, 스킨 등 화장품도 구비돼 있다. 역시나 용기는 직접 가져가는 것이 좋은데, 미리 준비가 안 돼 있는 경우 대비해 매장 내 전용용기가 비치되어 있다. 전용 용기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서초구에 위치한 덕분애도 있다. 리필 가능한 제품은 주방세제부터 바디워시, 세탁세제 등 다양하다. 특별한 점은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곡류까지 소량 구매 가능하다는 점이다. 알맹상점과 마찬가지로 용기를 미리 준비해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 용기 대여가 가능하다.
수도권 외 지자체 단위에서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샵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월 당진시에 제로웨이스트샵 ‘지구살림’이 열렸다. 친환경 물품 판매뿐만 아니라 교복 은행, 아나바다 운동, 생활실험실(리빙랩) 활동, 탄소중립 교육 및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최초로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자원순환 매장 오아르도 과천시에도 열렸다. 오아르에서는 무포장, 친환경, 새활용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존’, 각종 세제 등을 소분·리필 판매하는 ‘리필존’, 커피박, 병뚜껑 등을 회수하는 ‘재활용품 회수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체험·교육존’으로 운영된다.
더불어 오아르 개장에 맞춰 기부 등을 통해 중고물품을 판매가 이루어지던 ‘녹색가게’도 새롭게 단장해 재개장했다.
더 많은 제로웨이스트 샵 및 리필 스테이션 확인하고 싶다면 ‘스마트서울맵’을 활용해볼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은 서울시 내의 편의시설들과 서비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 통합지도포털이다. 70여 개의 ‘제로웨이스트’ 상점 정보를 지자체에서 직접 제공하고 있다.
‘도시생활지도’의 ‘환경’ 옵션 중 ‘[착한소비]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클릭하면 서울시 친환경 가게 위치를 볼 수 있으며, 운영시간, 취급 물품, 제로페이 사용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