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에서는 사우나와 목욕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때밀이 타월과 때비누, 목욕가방을 소개하거나 남대문에서 파는 때밀이 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사우나템'이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관리하려는 웰니스(Wellness) 트렌드가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보고 휴식을 취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우나와 목욕을 하나의 휴식 루틴으로 즐기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씻는 공간으로 여겨졌던 사우나가 이제는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목욕용품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SNS에는 남대문시장의 한 목욕용품 전문점이 '사우나템 성지'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관심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SNS에서 목욕용품 성지로 알려진 남대문시장
남대문시장 '제일상회'는 목욕용품과 사우나 소품을 판매하는 작은 규모의 상점이었다. 매장 앞에는 목욕가방과 때밀이 타월, 사우나 모자, 목욕장갑, 문어 모양 지압기 등 각종 목욕용품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젊은 손님들이었다. SNS에서 사우나템 성지로 알려진 곳답게 매장 안팎에서는 20~30대로 보이는 방문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주변 상점들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이곳은 제품을 고르거나 계산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제품을 살펴보거나 휴대전화 화면을 보며 원하는 상품을 찾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때밀이 타월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크기와 재질, 색상은 물론 피부 자극 정도에 따라 제품이 세분화돼 있었고, 진열대에는 때비누와 사우나 방석, 목욕가방, 사우나 모자, 때밀이 장갑 등이 빈틈없이 놓여 있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종류는 예상보다 다양했다.
사우나템을 찾는 손님들
매장 곳곳에서는 SNS에서 본 제품을 찾는 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손님들은 휴대전화 화면을 확인하며 원하는 상품을 찾거나, 특정 제품을 바로 집어 드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 종류의 때비누와 때밀이 타월을 함께 구매하거나, 목욕가방에 필요한 용품을 하나씩 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처음 목욕용품을 구매하는 듯한 손님들은 상인에게 제품 차이를 묻거나 추천을 받으며 제품을 골랐다. "조금 거친 제품을 찾는데 어떤 게 좋나요?"와 같은 질문이 이어졌고, 상인은 제품을 하나씩 꺼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하며 원단과 사용감을 설명했다.
2000원부터 시작하는 사우나용품
판매되는 제품 가격은 부담이 크지 않았다. 때비누는 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때밀이 타월은 제품에 따라 2000원, 4000원, 6000원 등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돼 있었다. 사우나 모자는 약 1만원이었고, 사우나 방석과 목욕가방, 목욕장갑, 때밀이 장갑 등도 함께 판매되고 있었다.
제품은 가격뿐 아니라 피부 자극 정도에 따라 원단이 세분화돼 있었고, 긴 형태와 장갑 형태 등 용도에 맞는 제품도 마련돼 있었다. 처음 사우나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부터 평소 목욕을 즐기는 사람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직접 만져보고 비교하며 고르는 사우나템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20~30대 소비자들이 남대문시장을 직접 찾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가장 큰 차이는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때밀이 타월은 제품마다 원단과 거칠기가 달라, 목욕용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실제 촉감을 확인하지 않고는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기 어렵다. 현장에서는 제품을 하나씩 만져보며 비교하는 20~30대 손님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기에 상인의 설명도 더해졌다. 어떤 제품이 자신에게 맞는지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는 피부 타입이나 선호하는 사용감에 따라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됐다.
인터넷에서는 여러 개를 묶음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곳에서는 필요한 제품만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때밀이 타월과 사우나용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웰니스 트렌드가 이끈 사우나템 소비
과거 목욕탕에서 흔히 사용하던 때밀이 타월과 때비누는 이제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르는 '사우나템'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판매 중인 제품 가운데 일부는 온라인 쇼핑몰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매장에는 직접 제품을 살펴보고 구매하려는 20~30대 소비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직접 찾아본 남대문시장에서는, 웰니스 트렌드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사우나템 열풍이 온라인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오프라인 소비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