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따뜻해지는 국물 요리가 생각하는 계절이다. 매번 사 먹는 것도 한계가 있다 보니 '직접 해 먹어볼까' 싶다 가도 요리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주저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육수포 또는 육수 코인과 같이 간편하게 육수를 낼 수 있는 재료가 있다면 요리 과정은 단축시키면서 생각한 것보다 다양한 국물요리에 도전해볼 수 있다.
육수포를 가지고 추운 겨울 자취방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국물요리를 난이도별로 소개한다.
■ 난이도下: 순두부 계란국
국물 요리 중 가장 쉬운 요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필요한 재료도 만드는 과정도 간단하다. 자취방 냉장고에 마땅한 국거리 재료가 없거나 귀찮을 때 해 먹기 좋은 요리다.
필요한 재료는 ▲육수포 ▲달걀2개 ▲대파 또는 부추 ▲ 국간장 또는 액젓 ▲다진마늘 ▲소금이다. 필자의 경우 포만감을 더 주고 싶어 순두부를 추가해줬다.
물 500ml에 육수포를 넣고 끓여준다. 어느 정도 육수라 우러났다면 국간장이나 멸치액젓 2굳갈을 넣고 끓인다. 끓고 있는 국물에 달걀물을 부드럽게 돌려가며 부어주는데, 달걀물은 2개에 소금 한 꼬집을 넣고 잘 풀어주면 된다. 이때, 달걀물이 냄비 바닥에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중간 중간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보다 특별한 맛은 없었다. 하지만 만드는 과정과 준비한 재료가 간편한 만큼 자취방에 혼자 있는데 몸이 안 좋거나 귀찮을 때 또는 바쁠 때 해먹기 적격인 요리였다. 여기서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 감자 등을 추가해줄 수 있다.
■ 난이도中: 배추된장국
난이도 중부터는 필요한 재료와 과정이 조금씩 더 추가된다. 하지만 그만큼 포만감도 만족도도 높은 국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육수포 ▲알배기 배추1/4개 ▲두부 1/2모 ▲ 대파 ▲다진마늘 ▲된장을 준비해준다.
마찬가지로 육수포를 우려주는 동안 알배기 배추, 두부, 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는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육수포는 최소 10분 이상 우리는 것을 추천한다.
육수가 어느 정도 우러나 물 색깔이 변했다면 손질한 알배추를 넣고 된장 2큰술과 다진마늘 1큰술을 잘 풀어 넣어준다. 배추가 말랑하게 익었다면 두부와 대파를 넣고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마무리해주면 완성된다.
만드는 과정에서 물이 끓으면서 생기는 거품은 최대한 걷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거품을 걷을수록 잡내가 사라진다. 간이 부족할 땐 소금 대신 간장을 추가해줘도 되지만 국물색이 탁해지기 때문에 되도록 된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는 것이 보기에도 좋다. 재료가 다 익고 불을 끓기 전 청양고추를 추가해줄 수 있고, 청양고추가 없다면 고춧가루나 고추장 1큰술로 맛을 내볼 수 있다.
■ 난이도上: 김치어묵우동
마지막으로는 3가지 요리 중 가장 난이도가 있게 느껴진 김치어묵우동이다. 재료를 최소한으로 준비했을 때 ▲육수포 ▲우동면 1개▲사각어묵 2장 ▲양파 1/2개 ▲대파 또는 쪽파 ▲다진마늘 ▲국간장 또는 쯔유 2큰술 ▲김치 ▲후추가 필요하다.
우선 냄비에 물을 붓고 육수포를 넣어 육수를 만들 동안 재료 손질부터 해보자. 대파 또는 쪽파는 고명으로 얹어줄 수 있을 만큼 작게 썰어주고 양파를 채 썰어 손질해준다. 사각 어묵을 먹기 편한 모양으로 잘라준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재료들을 하나씩 넣어주면 된다.
김치와 어묵 그리고 양파를 넣고 쯔유 또는 국간장을 1.5-2스푼, 후추를 넣어가며 간을 맞춰준다. 김치를 사용할 때는 남은 김치국물이 있다면 조금씩 추가해줘 감칠맛을 더해주면 좋다.
센불에 끓으면 중불로 줄이고 우동면을 준비해준다. 앞서 재료 손질하는 과정에서 준비해도 무방하지만 우동면을 준비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지 않아 면이 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우동면은 흐르는 따뜻한 물에 뭉친 부분만 잘 풀어준 후 중불에 끓어오를 때 면을 넣고 1-2분 가랑 더 끓여주면 완성이다. 먹기 직전 손질해 둔 대파를 올려 먹으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