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못 마시는 1인 가구도 즐길 수 있는 ‘대체 커피’
커피 못 마시는 1인 가구도 즐길 수 있는 ‘대체 커피’
  • 이수현
  • 승인 2023.10.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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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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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커피시장에서는 ‘디카페인’을 넘어 아예 커피가 없는 일명 ‘대체 커피’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대중화 전이지만 커피와 관련해 대체커피와 같이 다양한 소비자 니즈 맞추기 위한 변화가 생기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대체 커피 시장 규모는 2022년 27억달러(약 3조 6196억원)를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53억달러(약 7조1051억원)에 달하는 두 배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

대체커피란 커피의 향과 맛을 구현하면서도 씨앗이나 허브 등으로 만든 ‘커피빈 없는 커피’를 의미한다. 치커리, 민들레 뿌리, 루이보스 등으로 제조하여 카페인은 없지만 커피 맛을 내면서도 각성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 중 치커리 커피는 유럽과 미국에서 ‘카페인 없는 커피’라 불리며 오랫동안 커피 대용품으로 이용돼왔다. 말린 치커리 뿌리를 볶아서 뜨거운 물에 우리면 커피 맛 차가 완성된다.

티치노(Teeccino)는 미국에서 허브를 활용한 ‘허브 커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대 마야인들이 음료에 이용했다는 라몬씨(ramon, 뽕나무과 식물의 씨앗), 초콜릿 맛이 나는 캐럽(carob), 민들레 등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다.

버섯 커피를 판매하는 라이즈(RYZE)는 면역력 유지에 좋은 버섯 효능을 앞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대중화 전이지만 커피와 관련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 맞추기 위한 변화 생기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도 2019년도 농촌진흥청에서 흑누리 검정보리를 이용한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한 바 있다. 국제적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인상되는 추세이고, 커피나무 재배 시의 삼림 벌채와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친환경성을 고려한다면 ‘대체커피’를 향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당불내증(우유에 들어있는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및 체중 조절과 건강을 신경 쓰는 이들을 위해 우유 대신 두유, 오트 등의 음료를 넣을 수 있도록 한 카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부터 최근에는 중저가 커피 브랜드부터 개인 커피숍까지 해당 옵션을 추가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에선 두유(무료)와 오트 음료(추가금 600원)를 제공하며 폴바셋에선 오트 음료를 추가 비용 없이 변경할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오트 음료 브랜드 '오틀리'와 손잡고 곡물 음료 2종을 내놨다. 메가MGC커피, 빽다방 등의 저가 커피 브랜드에서도 추가 요금(500원)을 지불하면 두유로 바꿔주는 옵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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