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진료비 100조 돌파…실천 방법도 간단한 '병원 진료비 절약' 꿀팁
건보 진료비 100조 돌파…실천 방법도 간단한 '병원 진료비 절약' 꿀팁
  • 이수현
  • 승인 2023.10.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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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건강보험 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 돌파했다.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진료비 절약 방법은 무엇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2년도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비 총액은 102조원4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해 93조5011억원에서 9.5%(8조9266억원) 늘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전체 진료비의 절반에 가까운 43.1%(44조 1187억원)는 전체 인구의 17% 수준인 65세 이상에게 투입됐다. 노인 진료비는 직전 해 40조6129억원에서 8.6%(3조5058억원) 증가했다.

이번 진료비 상승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은 ‘코로나19’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관련 진료비는 지난해 5조7206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도 1조3033억원과 비교했을 때 338.9%나 늘었다.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도 지난해 6조2003억원으로 37.3% 증가했다.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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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부담 줄이고 싶다면?
아는 만큼 줄어드는 진료비

같은 증상이라도 병원 규모와 방문 시기 그리고 비급여 진료 여부 등에 따라 진료비가 천차만별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 의료기관 간 비급여 가격이 27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으로 환자가 그 비용을 전액 부담하게 된다.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할 수 있어 병원마다 치료비용이 상이하다.

이러한 진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병원 방문 전 ‘비급여 진료비’ 확인은 필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건강e음’을 이용하면 진료비(급여·비급여)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각 병원 항목별 최저금액과 최고금액, 병원규모 및 지역에 따른 중간금액과 평균금액까지 비교할 수 있어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 감기나 소화불량 등과 같은 상대적으로 가까운 질환은 작은 병원부터 방문하는 것이 좋다. 병원은 규모에 따라 1차(의원, 동네병원 등), 2차(종합병원급으로 진료과 4개 이상 등), 3차(상급 종합병원으로 의과대학 부속병원 등) 병원으로 나뉘는데, 총 진료비 중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본인부담금 비율이 1차 병원은 30% 수준이지만, 3차 병원은 56%까지 올라간다. 진료비 가산 비율도 1차 병원은 15%, 2차 병원은 25%, 3차 병원은 30%로 크게 차이 난다.

초진∙재진도 진료비에 영향을 준다. 하나의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봤다면 한 곳을 꾸준히 방문하는 것이 좋다. 병원을 처음 갔을 때 지불하는 초진 진찰료가 두 번째 방문부터 적용되는 재진 진찰료보다 30%가량 비싸다. 큰 병이 의심될 때는 1차 병원에서 진료 의뢰서나 소견서 받아 3차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유리하다. 진료의뢰서 없이 대학병원으로 바로 간다면 국민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본인 부담금이 100%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병원을 방문하는 시간 및 요일도 영향을 미친다. 되도록 주말 및 저녁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가 기본 진료 시간으로 분류, 이 시간대 외에는 공휴일 및 야간진료로 진찰료가 평소보다 20~30% 올라간다. 특히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는 심야 시간대 진료로 적용돼 진찰료가 최대 50~100% 비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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