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많이 하세요?” 중고거래 사기는 ‘검색’으로 예방
“중고거래 많이 하세요?” 중고거래 사기는 ‘검색’으로 예방
  • 이수현
  • 승인 2023.10.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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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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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이용자들이 늘어날수록 관련 사기 건수도 적지 않다. 특히 중고거래 사기 피해는 구제받는 과정도 어려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 차원에서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간단한 검색만으로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올해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동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중고거래 사기 피해는 하루 228건 꼴로 발생, 총 8만321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피해금액도 2014년 278억원에서 2021년 3606억원으로 13배 가량 상승했다.

중고거래 피해는 지속되고 그 규모도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구제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행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상 전기통신금융사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사기가 의심되는 거래를 마주했다면 상대방의 전화번호, 이름 등의 개인정보를 파악해둬야 한다.

2006년부터 사기 피해 사례를 모아서 정보 제공해주는 ‘더치트’ 웹사이트를 활용해볼 수 있다. 웹사이트 방문 또는 앱 설치, 로그인 후 상대방의 정보를 검색하면 사기 사건에 활용된 적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휴대폰 번호, 계좌번호는 물론 이름만으로도 조회가 가능하다.

또 평소 토스 또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중고거래를 해 왔다면 이를 통해서도 예방이 가능하다.

토스는 경찰청·더치트와 협력해 중고거래 등 온라인 사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토스는 돈을 입금하려는 계좌가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나 더치트에 등록된 계좌라면 '사기가 의심되는 계좌로 송금 전 주의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경고 문구를 자동으로 띄운다. 송금 과정에서 자동으로 확인 가능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를 이용해도 유사하다. 카카오페이로 돈을 보낼 때 상대방의 계좌가 더치트에 올라가 있다면 금액 입력 단계에서 상대방의 이름 옆 아이콘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아이콘을 보지 못하고 송금을 진행하면 '송금을 주의하라'는 안내가 나타난다.

이러한 방식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만약 이미 중고 사기를 당한 상태라면 신고를 통해 이후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아무리 소액의 사기 피해라도 하더라도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기를 당하자마자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위에서 언급한 더치트에 신고하고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신고 혹은 경찰청에 고소장을 작성해 등기로 보내는 방법이 있다.

더치트 앱 속 ‘피해 사례 등록’ 탭을 통해 피해 사례를 등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계좌번호, 이름, 연락처를 검색해 자신이 거래하고자 하는 상대가 사기 이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피해를 준 사기범을 고소할 때는 경찰청에 고소장을 보내는 방법이 있다. 종종 최종 접수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등기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발송하면 반드시 정식 접수하도록 되어 있어 등기로 보내는 것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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