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소고기, 우유 사 먹어도 괜찮을까요?”
1인 가구 “소고기, 우유 사 먹어도 괜찮을까요?”
  • 이수현
  • 승인 2023.10.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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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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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매개체로 한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 확산되면서 한구 도매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물론 소고기와 우유 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라면 소고기, 우유 등을 먹어도 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우선 소에서 얻는 소고기, 우유, 치즈 등은 섭취해도 무방하다. 럼피스킨병은 숙주 범위가 좁아 소만 걸리며 사람이나 다른 가축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즉, 사람이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의 고기나 우유 등을 먹는다고 해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

더불어,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24일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해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해도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럼피스킨병은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피부 전염병으로, 감염된 소는 고열 증상과 함께 피부에 2~5cm의 수많은 작은 결절이 생긴다. 모기나 침파리,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물려 감염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높진 않지만, 전염력이 강하고 감염되면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유산, 불임 등의 후유증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처음 럼피스킨 발병이 보고된 이래 10일이 지나고 오늘(30일)까지 61개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병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31일까지 400만두분의 백신을 국내에 긴급 도입할 예정이며, 11월 초까지 전국 모든 소를 접종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항체가 생기기까지 3주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분간 럼피스병 확산은 계속될 예정으로 보인다. 당국에서는 더 이상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과 그 주변을 방제소독하고, 소독제 등을 지원한다.

한편, 11월1일 한우데이 맞아 한우 제품 할인 행사에 들어갔지만 한우 도매가격에도 변동이 생기고 있는 모습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한구 고기 평균 도매가격이 24일 kg당 2만53원을 기록, 한우 도매가가 kg당 2만 원이 넘어간 것은 지난해 10월 12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 권재한 실장은 지난 25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동 중지 기간에 도축장으로 출하해야 할 소가 출하하지 못해 생긴 일시적 현상"으로 "국내에서 기르는 한우 두수는 356만두이고, 살처분한 소는 젖소를 포함해 1698만두이므로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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