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고 되팔고 아끼고..짠테크, 스타트업 블루오션으로 부상 
모으고 되팔고 아끼고..짠테크, 스타트업 블루오션으로 부상 
  • 김다솜
  • 승인 2023.11.09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경제적 불황으로 인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소소한 생활비를 벌어들이는 등의 짠테크를 실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짠테크족을 겨냥한 서비스 및 제품을 출시하는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올웨이즈와 니콘내콘 등이 꼽힌다. 공동구매 플랫폼 올웨이즈는 올해 6월 기준 앱내 거래액이 4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같은 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30만명을 달성했다.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 니콘내콘의 지난해 거래액은 506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신장했다. 

현명한 소비 및 지출을 돕는 짠테크 서비스 및 제품은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가전 렌탈 가격 비교 플랫폼 ‘렌트리’는 2년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창립 후 월평균 성장률은 약 15%로 지난 7월 기준 월 거래액은 25억원, 누적 거래액은 200억원을 달성했다. 

렌트리는 기존의 렌탈 소비자가 일일이 회사별, 제품별로 가격, 기간 등의 조건을 알아봐야 했던 과정을 없앴다.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을뿐 아니라 여러 제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타트업 라피티의 메타버스 플랫폼 ‘태그룸’은 최근 10~20대 젊은층에서 ‘가상 스터디카페’로 통한다. 서비스 기간 1년 반 만에 15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이 서비스는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주로 스터디그룹이나 도서관을 만들어 함께 독서와 공부를 진행한다. 자신이 꾸민 아바타를 통해 교류하고 카메라나 타이머를 켠 상태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특정 시간대 출석 횟수나 공부시간을 채우는 등의 앱 내 퀘스트를 달성하면 포인트 형태의 보상이 지급된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추후 환전이 가능해 공부하며 소소한 용돈도 벌고 싶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스타트업 마인이스의 중고 여성 의류 위탁 판매 서비스 플랫폼 ‘차란’은 올해 8월 정식 론칭돼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가 3만5000명을 넘어섰다. 플랫폼 내에서 판매된 의상은 2만 벌이 넘는다. 

차란은 소비자들이 중고 거래에서 겪는 번거로움과 각종 리스크를 줄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 판매자가 중고 의류를 집 앞에 내놓기만 하면 차란이 수거, 촬영, 판매, 배송까지 모두 진행한다. 이후 해당 의류가 판매되면 정산금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70~90% 할인된 금액으로 다양한 의류를 구입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기존 쇼핑앱과 동일하게 환불, 교환도 가능하다. 차란에 따르면 하루에 검수를 위해 입고되는 중고 의류는 1200~1400벌에 달하며, 하루에 300~400벌의 의류가 앱으로 업로드된다. 이용자들의 재구매율은 65% 이상이다. 

자원 재활용 기업 수퍼빈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재활용품 회수 로봇 ‘네프론’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네프론은 페트병이나 캔을 넣으면 AI 기술로 자동 스캔 및 분류를 거쳐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수거된 페트병·캔은 건축자재, 가전 부품 등에 사용되는 원자재로 재생산돼 순환 경제 촉진에 기여한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네프론은 950여대에 달하며 올 6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는 50만명에 이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