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이동하고 건강도 챙기고..전기자전거, 인기 이동수단으로 부상
편하게 이동하고 건강도 챙기고..전기자전거, 인기 이동수단으로 부상
  • 김다솜
  • 승인 2023.11.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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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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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유가 상승 등으로 1인가구의 출퇴근 비용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전기자전거가 새로운 인기 이동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 자전거보다 힘이 덜 들면서도 건강 증진 효과가 높다는 이점 때문이다. 전기자전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국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협회(KEMA)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10만7000대로 2018년(2만4000대)과 비교해 4년 만에 약 4.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자전거 브랜드 중 하나인 삼천리자전거의 지난해 전기자전거 매출은 2019년 대비 3배 이상 늘었으며,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공유서비스 납품 매출은 같은 기간 351%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도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0% 확대됐다. 

공유 PM(Personal Mobility, 개인형 이동수단) 업계에서도 전기자전거 영향력은 점점 더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7월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출시한 킥고잉은 올해 상반기 자전거 1대당 평균 이용횟수가 전년대비 5배 늘었다. 누적 이용거리는 433만km에 달한다. 

스윙은 지난해 9월 공유 전기자전거 도입 후 올초 1만대에서 최근 1만5000여대로 50%가량 대수를 늘렸다. 사용량은 연초대비 3배 증가했다.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는 전 세계적인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은 2019년 27조원에서 2030년 7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흔히 전기자전거는 건강 증진에 별다른 효과가 없을 거란 편견이 있다. 전기자전거는 PAS(Power Assist Sysmte)와 스로틀(Throttle) 등 구동방식에 따라 분류된다. PAS형 전기자전거의 경우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게 페달링을 통해 바퀴에 동력이 가해지는 방식으로 일반자전거와 비슷한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 

스로틀은 페달링 없이 모터의 힘만으로 자전거를 움직일 수 있다. 핸들의 스로틀 그립을 돌리면 모터가 작동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다. 스로틀형 전기자전거 역시 핸들을 조작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근육을 사용한다. 

전기자전거는 또 모터의 힘을 단계별로 설정해 본인의 상태와 체력에 맞게 운동강도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르막길, 비포장도로 등 체력 소모가 큰 구간에서는 모터의 보조를 받아 운행할 수 있어 무리한 주행으로 인한 근육·관절의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어 안전하다. 

실제 영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기자전거가 일반 자전거보다 덜 피로하게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어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 과속 주행을 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강공원에서 발생한 자전거 안전사고 471건 중 과속 주행으로 인한 사고가 48.2%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일정 구간 자전거도로 속도를 시속 20km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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